[인터풋볼] 이현호 기자=호베르투 카를로스(46)가 레알 마드리드와 브라질 대표팀 시절 룸메이트 호나우두(43)와의 추억을 꺼냈다

카를로스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11시즌 동안 레알의 왼쪽 수비를 책임졌다. 이 기간 동안 584경기 출전 71골을 넣었고, 레알은 4번의 라리가 우승, 3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차지했다.

그중 2000년대 초반의 레알은 ‘갈락티코 1기‘로 불린다. 카를로스와 호나우두를 비롯해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라울 곤살레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마이클 오언, 페르난도 이에로, 이케르 카시야스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즐비했다.

카를로스는 수많은 스타 동료 중에서도 브라질 동료 호나우두와의 우정을 과시했다. 둘은 1993년 브라질 대표팀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 1998 프랑스 월드컵(준우승), 2002 한일 월드컵(우승), 2006 독일 월드컵(8강 진출)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 함께 출전했다.

카를로스는 10일 스페인 ‘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93년에 호나우두를 처음 만났다. 그때부터 대표팀이든 소속팀이든 항상 같은 방을 썼다. 내 와이프와 함께 잔 날보다 호나우두와 함께 잔 날이 더 많을 것”이라고 농담을 전했다.

이어서 카를로스는 레알 시절을 돌아보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가능했을까 싶은 일이 있다. 경기를 마친 후에 레알 동료들은 마드리드 바라하 개인 공항에서 각자 개인 전용기를 타고 떠났다. 베컴도, 피구도, 지단도 그랬다. 호나우두와 나도 그랬다”고 회상했다.

카를로스는 전용기를 타고 어디로 갔을까. 그는 “일요일만 되면 전용기를 타고 포뮬러원(F1) 경주를 보러 갔다. 그래서 주말 경기 일정이 토요일에 배정되도록 기도했다”면서 “정말 미친 짓이었다”고 돌아봤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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