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화성] 이명수 기자= 오세훈이 머리와 발끝 모두 빛났다. 193cm 큰 키를 이용한 헤더로 결승골을 터트린 오세훈은 연계플레이에도 충실했고, 롤모델인 김신욱에 성큼 다가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2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U-22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오세훈은 3-4-3 포메이션에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초반에는 주변 동료들과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세훈이 타점 높은 헤더로 우즈벡의 골망을 갈랐다.

이외에도 오세훈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고, 후반 37분에는 이유현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하며 상대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세훈은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세훈은 U-20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머리로 승부처마다 득점포를 가동했다. 193cm의 큰 키는 오세훈의 큰 장점이다. 하지만 오세훈은 발밑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후반 30분, 김진규의 쐐기골이 터질 때 정우영에게 침투패스를 밀어준 이는 오세훈이었다. 이유현의 크로스에 이은 슈팅도 고난이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 오세훈은 김신욱을 언급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오세훈의 롤모델이다. 오세훈은 “(김)신욱이 형의 경기를 보면서 헤더에 대한 퍼포먼스와 움직임, 디테일, 헤더 슈팅의 방향 등 많은 부분을 배웠다. 그렇기 때문에 더 잘 준비할 수 있었다. 이번 골은 신욱이 형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세훈에게 ‘제2의 김신욱’이라는 평가는 충분했다.

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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