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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액션] 분위기 다잡은 벤투 “평양 원정 무섭다는 선수 필요 없다”

[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혹시라도 ‘무섭다’고 느끼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는 데려가지 않겠다.”

스리랑카를 대파하고 평양 원정을 앞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어조는 평소와 달리 강했다. 북한 원정경기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낸 선수의 발언을 바로잡고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기 위함으로 보였다. 자신의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인 요인이 많은 북한 원정에 대한 벤투 감독 나름대로의 대처라고 볼 수 있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FIFA랭킹 37위)은 10일 오후 8시(한국시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H조 2차전 홈경기에서 스리랑카(202위)에 8-0 대승을 거뒀다. 1차전인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벤투호는 2연승을 거둬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15일 있을 평양 원정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벤투 감독은 이번 10월 2연전을 앞두고 줄곧 북한전에 대한 질문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전 이전에 치러지는 스리랑카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스리랑카가 전력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팀이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막상 붙어보니 스리랑카는 전력이 약했고 벤투호에 8골이나 내주면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력 차가 큰 상황이기는 했지만 북한전을 앞두고 시원한 골 세례를 퍼붓고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 않은 것만 하더라도 A대표팀의 큰 성과였다.

이제 남은 것은 북한 원정이다. 정치-역사적 이슈가 뒤섞였고 선수들에게도 좀처럼 가보기 쉽지 않은 곳에서 경기를 한다는 점에서 경기에만 집중하기 쉬운 상황은 아니다. 그동안 더 가까운 일정인 스리랑카전보다 북한전에 대한 질문이 더 많았던 이유다.

당시 손흥민의 경우 주장답게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경기를 하러 가는 것일 뿐 놀러가는 것이 아니다.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로서 경기 하나만 생각하고 다녀오겠다”는 말로 경기를 둘러싼 이슈보다 경기 자체에 집중하겠다면서 경험이 묻어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돼 많은 취재진 앞에 서는 경험이 많지 않은 이재익의 경우 솔직한 발언을 했다. “사실 평양에 가는 게 무섭다.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것. 장난이 조금은 섞여있었겠지만 큰 측면에서 봤을 때 팀에 도움이 되는 말은 아니었다.

벤투 감독도 스리랑카전 이후 거명은 하지는 않았지만 그 부분을 짚고 넘어갔다. 아무래도 선수들에게 미지의 지역인 평양으로 원정을 떠나는 것에 대한 어느 정도의 두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었다.

그는 북한전에 대한 질문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원하는 방향대로 경기를 할 것이다. 이기기 위해 가는 것이지 무승부를 하기 위해 원정을 떠난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싶다”면서 승점 3점만이 목표라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한 말이 핵심적이었다. 벤투 감독은 “혹시라도 ‘무섭다’고 느끼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는 데려가지 않겠다. 24명으로 가든 대체 발탁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런 선수 없이 원정을 떠날 것이다”는 단호한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분위기와 기 싸움이 중요한 축구에서 나름대로 다잡으려는 벤투 감독의 노력이 서려 있는 말이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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