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화성] 신명기 기자= "주심이 주목을 받고 싶었던 욕심이 있지 않았나 싶다. 어느 누가 6-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 끌기를 할 생각을 할지 모르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의 경고 상황에 대해 분노감을 감추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교체 아웃되면서 나온 상황에 대해 시간 끌기로 규정한 주심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FIFA랭킹 37위)은 10일 오후 8시(한국시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H조 2차전 홈경기에서 스리랑카(202위)에 8-0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초반부터 스리랑카를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 지었다. 이에 벤투 감독은 후반 중반부터 교체 카드를 쓰면서 여러 선수들을 활용하려는 생각을 가졌다.

후반 15분 팀의 핵심인 손흥민을 빼는 결정도 내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심은 손흥민이 시간을 끈 것으로 간주해 경고를 줬고 벤투 감독은 강하게 항의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이 해당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평소 차분함을 유지해 왔던 벤투 감독은 이번 만큼은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었다. 주심이 주목을 받고 싶었던 욕심이 있지 않았나 싶다. 어느 누가 6-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 끌기를 할 생각을 할지 모르겠다"면서 판정에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주심은 그렇게 생각한 모양이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60분에 6-0으로 이기고 있고 승부가 기울어진 경기에서 시간끌기로 간주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경기에서 이슈가 될 만한 것이 없으니 한국 와서 경고 한 장 줬다고 생각해서 한 것 같다"고 덧붙이면서 평소와 다른 화법으로 주심을 비판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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