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이주빈이 동동주(김소현 분)바라기 면모를 보이며 애틋한 우정을 과시했다.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 분)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 분)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이다.

이주빈이 연기하고 있는 매화수는 절세 미모에 매혹적인 말솜씨와 타고난 춤, 노래 실력까지 모든 걸 갖춘 인물이다. 동주가 있는 기방 최고의 인기 기생으로 여러 선비들의 마음을 이리 끌고 저리 끄는 밀당의 귀재이지만, 동주에게만은 동주만을 바라보는 절친 우정을 과시하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이번 주 방송된 녹두전에서는 위험한 일에 직면한 동주를 위해 마음 아파하는 화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세간에서 구하기 힘든 귀한 빗과 연지곤지 등을 구해주는 등 누구보다 동주를 위하는 우정을 보였던 화수는, 기생을 죽인 경력이 있는 양반이 동주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에 힘든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양반에게로 떠나는 날 동주를 예쁘게 단장하는 걸 도와주던 화수는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동주는 숨겨놓은 단도를 보여주며 쉽게 안 죽는다고 위로했지만 화수는 슬픈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윽고 동주가 탄 가마를 배웅하던 화수는 저번에 매향이도 죽어서 돌아왔다며 통곡을 해 동주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매화수는 과부촌에서 미인의 대표인 얼굴로 장 먹는 ‘얼장’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미모와 더불어 기생으로서 모든 재능을 갖춘 인물이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한 겉모습 속에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 온 동주를 진심으로 위하는 여리고 따뜻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다.

이주빈은 이렇게 입체적인 면모를 갖춘 매화수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인물을 더욱 매력적으로 살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주빈의 화려한 미모는 현대 의상뿐만 아니라 한복과 가채까지 우아하게 소화하며 얼장 매화수 캐릭터를 단박에 이해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전작 ‘멜로가 체질’에서 속마음을 4차원 언행의 단단한 벽으로 감쌌던 소민과 달리, 동주를 위해 본인이 더 마음 아파하는 화수의 여린 내면을 이주빈은 진심을 담은 눈빛으로 따뜻하게 그려내며 이전 캐릭터와의 차별점을 명확히 구별시키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처럼 매화수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이주빈과 매화수의 어울림은 앞으로 매화수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모으게 한다.

스타엔 김경식 기자 kks78@star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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