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현 기자= 과거 첼시의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았던 마이클 에메날로가 한 감독이 아카데미를 폐쇄를 시도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에메날로는 지난 2007년 첼시에 스카우트로 합류했다. 2010년 1군 코치로 직책을 변경한 그는 2011년 테크니컬 디렉터 역할까지 수행했다. 이후 2017년 AS모나코의 디렉터 직을 맡으며 첼시를 떠났다.

에메날로가 과거 감독과 자신이 충돌했던 일화를 밝혔다. 에메날로는 8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를 통해 “첼시의 감독 중 한 명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게 아카데미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그 감독은 첼시의 아카데미를 운영하는데 너무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서 “하지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항상 아카데미에서 1군 선수들을 배출하고 싶어 했다. 그의 도움으로 나는 나의 아카데미 운영 계획이 무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아카데미 폐지를 원하는 감독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그것에 맞서 싸워야 했다. 로만은 나에게 신뢰를 주었고 나는 그에 대해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덧붙였다.

에메날로가 첼시를 떠난 지 2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의 믿음은 지금 빛을 발하고 있다. 메이슨 마운트와 타미 아브라함, 피카요 토모리 등 당시의 아카데미 선수들이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지휘 아래 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칼럼 허드슨 오도이와 리스 제임스 역시 첼시의 아카데미 출신이다.

에메날로가 디렉터로 첼시에서 몸담을 동안 구단을 거친 감독은 총 5명이다. 로베트로 디 마테와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카를로 안첼로티,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콩테가 에메날로와 같은 기간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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