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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퀸컵] “내 마음속엔 너희가 우승이야” 한국체대 위로한 ‘한 마디’

[인터풋볼=천안] 정지훈 기자= “내 마음속엔 너희가 우승이야.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줬고, 정말 멋있게 뛰어줬어. 우리 한국체대처럼 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하는 팀 없으니 자부심을 가지자. 너희는 최고였어.” FC 천마(한국체대)의 선배 임아현 코치의 말 한 마디가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체대 선수들을 위로했고, 모두를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여대생들의 챔피언스리그 '2019 K리그 퀸컵(K-Win컵)'이 5일과 6일 천안에 위치한 상록 리조트와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K리그 퀸컵은 '디펜딩 챔피언' FC 천마(한국체대)를 비롯해 총 16개 팀들이 참가해 뜨거운 열전을 펼쳤다.

큰 이변은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FC 천마(한국체대)를 비롯해 지난 해 8강에 진출했던 FC 앨리제(고려대), INHA WICS(인하대), SNUW FC(서울대), FC 여우락(성균관대)이 무난하게 8강에 진출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본선 무대는 토너먼트이기에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지난 2017년 우승 팀인 W-Kicks(연세대)가 이번 대회를 작정하며 이를 갈았고, 한국체대, 서울대, 고려대 등 강호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예상했던 대로였다. 강호들의 전력이 막강했다. 8강전에서 연세대가 인천대를 2-0으로 꺾었고, 한국체대도 성균관대를 맞이해 3-1 대승을 거뒀다. 여기에 고려대, 서울대도 각각 인하대와 동아대를 제압하며 4강 무대에 진출했다.

준결승 무대에서 챔피언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지난 대회 우승팀 한국체대와 2017년 대회 우승팀인 연세대가 맞붙은 것. 경기는 치열했다. 전체적인 경기는 한국체대가 주도하며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보여줬지만 연세대의 수비력도 만만치 않았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승자는 연세대였다. 연세대는 후반에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것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승리를 따냈다.

한국체대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주축 선수들인 고학번 선배들이 재작년에 대거 졸업하면서 전력이 약해진 상황에서도 주 3회가 넘는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했고, 개인보다는 팀에 강점을 가진 팀으로 변신했다. 그러나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어야 했다.

끝까지 투혼을 보인 한국체대 선수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특히 주장인 정민지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아쉬움에 참았던 눈물을 흘렸고, 이후 고학번 선배들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끝까지 투혼을 보이며 우승을 위해 싸웠지만 후배들을 위해 해준 것이 없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한국체대의 선배 임아현 코치가 나섰다. 임 코치는 “고학번들이 울면 후배들도 운다. 너희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한국체대답게 싸웠고, 끝까지 멋있었다. 패배로 인해 짜증도 나고 속상하겠지만 내 마음속에는 너희가 우승 팀이다. 그만 울고 멋있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교체 멤버도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줬고, 정말 멋있게 뛰어줬다. 우리 한국체대처럼 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하는 팀 없으니 자부심을 가지자. 너희는 최고였다”며 패배로 인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을 위로했다.

무거운 분위기는 금세 사라졌다. 3위팀 자격으로 시상대에 오른 한국체재의 정민지 선수는 특유의 발랄함을 보여주며 유쾌한 세리머니를 펼쳤고, 모두가 밝은 미소를 보이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이후 한국체대의 14학번 이정인 선수는 “저희가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방학 때도 최소 3일 씩은 연습을 했다. 아쉬움이 남아 눈물을 흘렸다. 아쉽지만 눈물을 참으려고 했는데 임아현 언니가 그런 말을 해줘서 ‘우리가 잘 뛰었구나’라는 생각에 울컥했다. 주장이 많이 울었는데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했다. 고학번이 나가면서 팀이 조금 바뀌었는데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재작년에 주로 뛰던 언니들이 한 번에 졸업을 했다. 작년에는 졸업생들이 참가를 해줬는데 이번에는 정말 많이 바뀌었다. 고 학번들은 더 잘해주고 싶었는데 패배를 했기 때문에 눈물이 났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해서 우승을 하고 싶다”며 내년 대회 우승을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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