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리버풀이 이번에야말로 웃을 수 있을까. 맨체스터 시티가 다시 한 번 미끄러지면서 8점 차 선두를 안게 된 리버풀은 역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됐다. 8라운드 기준으로 1-2위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진 건 역대 최고 수준이다.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도 어느새 8라운드까지 진행됐다. 전체적으로 판도가 예상하기 힘든 가운데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선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승점 차가 그리 크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2위와 10위의 격차가 5점, 11위와 강등권 18위의 차이는 단 3점에 불과하다. 1~2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큰 폭으로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선두권 경쟁은 다소 싱겁게 진행 중이다. 지난 시즌 마지막까지 혈투를 벌였던 맨시티와 리버풀이 다시 한 번 1-2위로 나뉘는 구도라는 점만 같다. 하지만 8라운드에서 리버풀이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맨시티가 패하면서 맨시티는 선두보다 6위권과 가까운 상황이 됐다.

리버풀이 승점 24점으로 1위, 맨시티가 승점 16점으로 2위다. 초반이긴 하지만 승점 8점은 꽤나 큰 격차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아직 10월이다. 추격할 수 있는 경기와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하면서도 “격차가 큰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수준의 차이인 셈이다.

실제로 EPL 8라운드 기준으로 1-2위의 격차가 8점까지 벌어진 것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2014-15시즌 첼시가 8라운드까지 5점 차 선두를 달렸던 것이 종전 기록이었다. 이번 라운드에서 맨시티가 패하고 리버풀이 승리하면서 선두와 2위의 격차가 가장 벌어진 시즌이 됐다.

사실 지난 시즌에도 리버풀은 큰 격차로 1위를 달리다 맨시티의 추격을 허용한 바 있다. 1월 초까지 7점을 앞서는 상황이었지만 2월 말 1점 차로 좁혀졌고 마지막에 웃은 것은 맨시티였다. 리버풀이 역대 가장 큰 격차로 리드를 점한 것은 사실이지만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 역대 EPL 8라운드 기준 선두(2위와 격차 순)

1위 2019-20시즌 리버풀(8점 차)

2위 2014-15시즌 첼시(5점 차)

3위 1995-96시즌 뉴캐슬(4점 차)

3위 1999-00시즌 맨유(4점 차)

3위 2013-14시즌 첼시(4점 차)

사진= 게티이미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