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지메시’ 지소연이 선제골을 기록한 한국 여자 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과 무승부를 거두며 미국의 연승 행진을 마감시켰다.

황인선 감독대행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7일 오전 3시(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시카고에 위치한 솔저필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 대표팀(FIFA 랭킹 1위)과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이 미국과의 경기에서 지지 않은 것은 2015년 5월 0-0 무승부 이후 4년 4개월만이다. 이로써 역대 전적은 13전 3무 10패가 됐고, 미국은 17연승의 행진이 멈췄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2차전에 나섰다. 손화연(창녕WFC)과 강채림(인천현대제철)이 투톱으로 나섰고, 바로 밑에는 지소연(첼시FC위민)이 자리했다. 중원은 조소현(웨스트햄유나이티드WFC), 이영주(인천현대제철), 박예은(경주한수원)이 맡았고, 4백은 장슬기(인천현대제철), 홍혜지(창녕WFC), 임선주, 김혜리(이상 인천현대제철)가 구축했다. 골문은 1차전에 결장했던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가 지켰다.

한국이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치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한국은 전반 3분 김혜리, 전반 7분 지소연이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공격력은 강했다. 전반 10분 라피노, 전반 11분 라벨, 전반 26분 얼츠의 슈팅이 차례로 나오면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팽팽한 접전에서 한국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34분 문전에서 손화연이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지소연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여자 축구 A매치 최다 득점자인 지소연의 미국전 첫 골이었고, 순간 3만 여명의 관중은 침묵에 빠졌다. 그러나 곧바로 미국의 동점골이 나왔다. 전반 37분 라피노의 코너킥을 칼리 로이드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도 팽팽했다. 한국이 먼저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지소연이 드리블 돌파한 뒤 손화연에게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손화연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미국은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줬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한국이 끈끈한 수비로 버티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결국 한국이 투혼을 발휘하며 무승부를 따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