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슈퍼매치 승리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내용에 밀린 것은 인정하지만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FC서울은 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슈퍼매치 무패행진을 16경기 째로 늘렸다.

서울은 전반 16분, 박주영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후반 9분, 고요한의 크로스를 이명주가 방향만 돌려놓는 헤더로 추가골을 터트렸고, 염기훈이 한 골 만회한 수원을 2-1로 제압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최근 몇 경기에서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렸는데 전략적으로 역습을 노렸다. 상대가 좋은 경기를 보여줬고, 내용적인 면에서 상대보다 밀린 것은 사실이다.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결과를 가져왔다. 얼마 되지 않는 찬스에서 결과를 가져왔고, 동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멘탈이 단합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A매치 휴식기에 대해 “스플릿 라운드 좋은 성과 거둬야 하고, 2주간의 휴식기 동안 회복과 전술적으로도 손을 봐야 한다. 훈련의 강도보다 선수들의 안일함과 멘탈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저도 경기에서 실수로 상대에게 승리를 줬지만 훈련과 휴식. 진짜 진검승부이다. 서울의 자존심과 지난해 서울 팬들에게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의 결과를 냈는데 5경기 동안 마지막 승부를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 최용수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소감

최근 몇 경기에서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렸는데 전략적으로 역습을 노렸다. 상대가 좋은 경기를 보여줬고, 내용적인 면에서 상대보다 밀린 것은 사실이다. 인정한다. 하지만 결과를 가져왔다. 얼마 되지 않는 찬스에서 결과를 가져왔고, 동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멘탈이 단합되는 모습이다.

- 이명주의 득점에 대해

박동혁 감독이 말한 이명주 사용법 기사를 봤다. 그곳은 그곳이고 우선 여기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다. 끝까지 교체나 부담 갖지 말고 하던대로 하라고 이야기했고, 주세종은 FC서울에 오래있어 잘 알지만 지금도 이명주는 훈련할 때 보면 포항 선수가 뛰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오늘 경기로 팀에 녹아들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 슈퍼매치 16경기 무패행진

상대도 내부 사정이 있을 것이다. 어떤 상황인지 잘 알지 못할뿐더러 슈퍼매치를 통해 K리그가 팬들의 관심을 받지 않았나 싶다. 제 입장에서는 매 경기 이기고 싶다. 내년에 또 어떻게 상황이 흘러갈지 모른다. 슈퍼매치라는 특별한 경기는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 선수들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끈끈한 하나의 팀이 된 것 같다. 수원도 내부 구성 나쁘지 않다. 지금 흐름이 좋지 않지만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다. 슈퍼매치는 무조건 이기고 싶다.

- 교체카드를 두 장만 쓴 것에 대해

교체카드라는 리스크가 있다. 주세종의 포지션이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이상 원하는 내용과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 파이널 라운드 들어가면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생각이다. 마지막 종착지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팀들이 지쳐있다. 물론 섣불리 말할 수 없지만 간당간당했다.

- 염기훈의 실점

명불허전이다. 파란 유니폼을 입은 염기훈은 꿈속에도 많이 나왔다. 어떻게 또 맞고 굴절되어서 그 골이 저희에게 전체적인 부담을 줬다. 멋진 골이었다.

- A매치 휴식기 활용

스플릿 라운드 좋은 성과 거둬야 하고, 2주간의 휴식기 동안 회복과 전술적으로도 손을 봐야 한다. 지금 훈련의 강도보다 선수들의 안일함과 멘탈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저도 경기에서 실수로 상대에게 승리를 줬지만 훈련과 휴식. 진짜 진검승부이다. 서울의 자존심과 지난해 서울 팬들에게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의 결과를 냈는데 5경기 동안 마지막 승부를 보고 싶다.

- 박주영의 기량

팀의 맏형으로서 동계훈련부터 솔선수범했다. 선수들에게 메시지나 앞으로의 책임감 이런 것들에 대해 밖에서 보여주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제가 봐도 적은 나이는 아니다. 경험과 순간순간 판단으로 잘 해오고 있고, 남은 5경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해줬으면 한다.

- 파이널 라운드 각오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정말 팀으로서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있다. 물론 불쾌한 경기들도 있었지만 반전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있고,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ACL은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칭찬받아도 부족함이 없는 선수들이다. 비록 ACL에 못나간다 하더라도 박수 받아야 한다.

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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