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파이널A를 넘어 ACL로’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을 넘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걸려 있는 3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대구가 성남의 홈구장으로 중요한 원정을 떠난다.

성남FC와 대구FC는 6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3라운드를 치른다. 성남은 현재 승점 38점으로 리그 9위, 대구는 승점 47점으로 리그 4위에 위치해 있다. ACL을 정조준하고 있는 대구와 잔류 조기 확정을 원하는 성남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성남은 파이널A 진출이 좌절되며 파이널B에서 파이널 라운드를 치르게 되었다. 시즌 막판까지도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던 성남이기에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성남은 조기 잔류 확정을 위해 달려야 한다. 10위 경남과 승점 13점이 차이 나기에 비교적 잔류 안정권에 놓여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6경기가 남아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성남은 조기 잔류를 확정짓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벌겠다는 생각이다.

반면 정규시즌 마지막 라운드를 앞둔 대구는 파이널A 진출을 확정짓고 ACL 티켓까지 넘보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3승 5무를 거두며 지지 않는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대구는 성남을 잡고 서울을 턱밑까지 추격하겠다는 각오다. 대구는 지난 라운드에서 최하위 제주와 2-2 무승부를 거두는 등 비교적 많은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운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리그 3위 서울이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거두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리그 순위를 뒤집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번 경기의 핵심은 대구의 ‘창’과 성남의 ‘방패’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은 올 시즌 32경기에서 34실점을 허용하며 최소실점 4위에 랭크되어 있다. 30실점을 허용하며 공동1위에 랭크되어 있는 세 팀이 모두 리그 상위권 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성남의 짠물 수비는 K리그1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된다. 스포츠 적중 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SPOLIVE)의 데이터에 따르면 성남은 이번 시즌 홈 15경기에서 11점만을 허용하는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성남은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대구전에서 승점 획득에 나선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대구는 ‘외국인 듀오’ 세징야와 에드가를 앞세운다. 두 선수는 지난 라운드 제주전에서 총 9개의 슈팅을 합작하며 대구의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세징야는 대구가 얻어낸 6번의 코너킥에서 모두 키커로 나서는 등 대구의 공격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대구의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올 시즌 총 22골을 합작하며 대구의 득점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두 선수이기에 성남의 방패를 뚫기 위해서는 두 선수가 반드시 터져야 한다.

경기는 무승부가 예측된다. ACL을 꿈꾸는 대구가 총력전을 펼치며 성남을 매섭게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나 성남이 홈에서 자랑하는 철벽을 뚫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홈에서 펼친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성남이 대구를 상대로도 승점 1점을 챙기며 홈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이철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