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티보 쿠르투아(27,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가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견뎌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레알은 지난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차전 클럽 브뤼헤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레알은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1차전 0-3 패배 이후 조별리그 승리가 없다.

이날 레알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쿠르투아에게 주전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그러나 쿠르투아는 전반 9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더니 30분 뒤에는 추가 실점을 내줬다. 홈에서 0-2 리드를 허용한 레알은 후반 시작과 함께 쿠르투아를 빼고 알폰스 아레올라를 투입했다. 후반전을 무실점으로 막은 레알은 2-2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골키퍼를 45분 만에 교체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쿠르투아는 부상도 없었다. 즉 지단 감독이 쿠르투아에게 실망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쿠르투아의 교체 상황을 두고 현지 팬들의 조롱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쿠르투아는 강인한 모습이다. 그는 4일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레알의 골키퍼 자리를 원한다면 이 정도 압박감을 견뎌야 한다”는 짧은 말로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쿠르투아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레알 골키퍼 자리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브뤼헤전 하프타임에 교체 아웃된 쿠르투아가 오는 5일 열릴 그라나다와의 리그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팀 훈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를 대신해 아레올라가 주전으로 올라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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