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피터 크라우치와 마이클 오웬이 리버풀의 후반전 경기력에 대해 비판했다. 전반전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이었지만 후반전 무너진 모습은 멘탈 문제라고 지적했다.

리버풀은 3일 새벽(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전 잘츠부르크와 홈경기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지난 나폴리전 패배를 딛고 조 2위로 올라섰다.

그야말로 엄청난 경기였다. 리버풀은 전반전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3골을 폭격했다. 사디오 마네가 전반 9분 만에 드리블 돌파에 이은 피르미누와 연계플레이로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25분에는 앤드류 로버트슨이 알렉산더 아놀드의 크로스를 추가골로 연결시켰다. 이어 전반 36분 모하메드 살라의 골로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렸다. 전반 39분 황희찬이 버질 반 다이크를 무너뜨리고 멋진 만회골을 넣긴 했지만 승부의 추는 리버풀 쪽으로 기운 듯 했다.

그러나 후반전 리버풀의 모습은 딴판이었다. 집중력을 조금 잃은 듯 했고, 잘츠부르크의 빠른 공격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후반 11분 황희찬의 어시스트를 받은 미나미노 타쿠미에게 환상 발리골을 허용했고, 이어 후반 15분에는 교체 투입된 엘링 홀란드에게 동점골까지 내줬다. 후반 24분 터진 살라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지만 리버풀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칠 수도 있는 경기였다.

이에 'BT 스포츠‘의 패널로 참석한 크라우치, 오웬도 리버풀의 후반 경기력을 지적했다. 크라우치는 “멘탈 문제가 있었다. 분명하다”며 “리버풀은 전반전 날아다녔다. 이번 시즌 본 공격력 중 최고였다. 그러나 후반전 그들은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알지 못했고, 동점을 허용했다. 모두가 이런 장면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이 리버풀을 긴장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크라우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3-2가 되었을 때, 일부 선수들이 긴장했다고 생각했다. 조 고메스는 긴장돼 보였고, 파비뉴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5분에 세 번 정도 실수를 했고, 그 중 하나는 골로 연결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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