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올 시즌부터 K리그1 최종 라운드의 명칭이 '스플릿 라운드'에서 '파이널 라운드'로 변경된다. 이유는 분명했다. K리그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적인 명칭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을 얻었고, 최종 라운드에 특별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브랜드화’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K리그1 34라운드부터 38라운드까지 최종 5라운드의 명칭을 기존 '스플릿 라운드'에서 '파이널 라운드'로 변경하기로 하고, '파이널 라운드'를 상징하는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K리그1은 12개팀이 1라운드부터 33라운드까지 각각 3번씩 맞붙는 정규라운드를 치른 후, 33라운드 종료시점의 순위를 기준으로 상위 6개팀과 하위 6개팀이 각각 1번씩 더 경기를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리는 '스플릿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도입된 스플릿 시스템 하에서 정규라운드 이후에 치러지는 최종 5라운드를 '스플릿 라운드'로 일컬어왔으나, 우승과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강등을 결정하는 최종전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이번 시즌부터는 '파이널 라운드'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상위 6개팀이 우승과 ACL 진출을 두고 경쟁하는 상위그룹은 기존 '스플릿A' 대신 '파이널A'로, 하위 6개 팀이 강등권 각축을 벌이는 하위그룹은 기존 '스플릿'B' 대신 '파이널B'로 불리게 된다.

K리그가 파이널 라운드로 명칭을 바꾼 이유는 분명했다. 기존 ‘스플릿’이라는 용어는 상-하위 그룹이 분리되는 제도의 특성을 나타낼 뿐, 최종전으로서 중요한 성격을 갖는 경기들이라는 의미를 내포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작년부터 명칭 교체를 검토했고, K리그의 열기가 뜨거워지는 이 시점에서 명칭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K리그 주간 브리핑을 열어 “최근 K리그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기존의 팬 층 외에 K리그를 처음 접하는 일반 대중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중적인 명칭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최종 라운드의 특별함을 강조하고, 쉽게 브랜드화하여 각종 로그, 엠블럼, 제작물 등에 어울릴 수 있는 직관적인 명칭이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해 명칭을 변경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연맹 관계자는 “프로야구를 보면 포스트 시즌이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졌고, 가을 야구라는 애칭이 있다. 리그의 명칭과 브랜드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스플릿이라는 단어가 브랜드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심 끝에 변경을 결정했다. 너무 자주 바꾼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번을 끝으로 통일성과 브랜드를 가져가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0월 19일부터 시작되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 라운드의 일정은 10월 10일경 발표될 예정이다. 11일에는 별도 웹페이지를 통해 K리그1 12개팀과 파이널 라운드를 소재로 한 팬 대상 퀴즈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16일에는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팬들과 함께 하는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가 개최된다. 각 이벤트들의 세부내용은 추후 발표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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