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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SSUE] “스리랑카도 있다”...벤투, ‘북한’ 키워드와 적당한 거리두기

[인터풋볼=신문로] 신명기 기자= “외국인이기는 하지만 (평양 원정이) 국민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대한 경기에만 집중해서 승점을 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국인인 파울로 벤투 감독에게 평양 원정경기는 그저 월드컵 예선 경기 중 하나일 뿐이었다. 벤투 감독은 특수한 남북관계와 평양 원정의 의미에 대해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지만 결국 초점은 경기 결과 자체에 맞춰져 있었다. 감독으로서 평양 원정에 대한 의미를 새기기보다는 매 경기 그랬던 것처럼 승리만을 노리겠다는 단순하지만 가장 필요한 모습을 보인 벤투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FIFA랭킹 37위)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축구 회관에서 다가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스리랑카(202위)-북한(113위)전에서 뛸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10월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스리랑카를 상대한 뒤 1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약체인 두 팀을 상대하지만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려는 모양새다. 손흥민이나 황의조, 김민재 등 최정예로 이번 2연전을 준비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최근 세계적인 추세로도 강팀과 약팀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고 심심치 않게 이변 소식도 들을 수 있다. 아시아권에서 강팀에 속하는 벤투호라고 하더라도 방심할 수 없다.

이번의 경우 가장 고려됐을 요소는 바로 북한 원정이다. 단순 원정보다도 복잡한 변수가 많을 수 있고 8만 관중이 가득 들어찰 김일성 경기장의 분위기도 이겨내야 한다. 많은 경험과 최정예 선수들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특히 한국 국민들 입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평양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남북 정세나 여러 가지 정치적인 요소들도 섞여 있어 민감한 부분들이 다수 섞여 있다. 최근에서야 북한이 홈에서 경기를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이동 등 마지막까지 나올 수 있는 변수도 있다.

벤투 감독도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외국인이기는 하지만 국민들이 (평양 원정에 대해)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인 이유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최대한 ‘북한’이라는 키워드에 얽매이려 하지 않았다. 단순히 생각해서 북한 원정도 승리해야 할 월드컵 예선의 한 경기일 뿐이기 때문이었다. 벤투 감독은 지나치게 북한 원정만 신경 쓰는 것을 경계했다. 그 전에 치러야 할 스리랑카전이 있기 때문이었다.

벤투 감독은 “북한전에 앞서 한 경기가 더 있다. 그 경기를 잘 치르는 것이 일단 중요하다. 스리랑카전부터 집중해서 준비하려 한다”라고 하거나 “북한뿐만 아니라 스리랑카도 맞붙는다”는 부분을 기자회견 중간 중간 이야기한 이유였다. 북한전과 마찬가지로 승점 3점이 걸린 스리랑카전을 일단 잘 치러야 한다는 의미였다.

북한전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최대한 경기에만 집중해서 승점을 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부분에서 벤투 감독의 속내를 알 수 있었다. 벤투 감독에게는 29년 만에 평양 원정을 치른다는 점보다 그저 또 하나의 월드컵 예선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 중요해 보였다.

이동이나 인조잔디, 응원단 문제 등 변수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자신이 할 일과 대한축구협회-통일부 등이 준비하고 있지만 생길 수 있는 행정적인 변수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여러 변수들이 있겠지만 우리가 통제 가능한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쓴다고 하더라도 바꿀 수 없는 부분들이 있는데 에너지를 소비하고 싶지 않다”고 한 부분이 그의 생각을 고스란히 전해주었다. 경기적인 부분을 준비하는 벤투 감독으로서는 신경을 쓰더라도 어쩔 도리가 없는 부분이니 적절한 자세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 내내 벤투 감독은 ‘북한’, 혹은 ‘평양’과 같은 키워드와 거리를 두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관련 질문을 하더라도 먼저 치르는 스리랑카전에 대한 강조를 하거나 “승점 6점을 따겠다”는 부분에 방점을 찍었다. 경기 외적 이슈와 적당한 거리를 두려는 ‘축구 감독’ 벤투 감독의 단순한 "이기겠다"는 속내가 반영된 결과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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