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가브리엘 제수스(22, 맨시티)가 출전 시간이 적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솔직히 선발 공격수를 결정하기 너무 어렵다"고 답했다.

제수스는 지난 2017년 1월 브라질 팔메이라스를 떠나 맨시티에 합류했다. 당시 브라질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힌 제수스는 세르히오 아구에로(31)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아구에로가 10년 가까이 절정의 기량을 유지하면서 제수스의 입지에는 변화가 없어 보인다.

이에 제수스는 27일 “맨시티에서 4번째 시즌이다. 기다리는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고 어필했다. 물론 “맨시티 레전드 아구에로와 경쟁하는 일은 어렵다. 그의 활약과 펩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말도 함께 남겼다.

펩 감독이 제수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28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그 어떤 선수도 불규칙적인 출전에 행복해하지 않는다. 제수스가 경기에 출전한다면 행복해질 것이다. 비단 제수스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렇다”고 불만을 공감했다.

이어서 “아구에로와 제수스는 서로 다른 능력이 있다. 아구에로는 내가 본 선수들 중 좁은 공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다. 모든 걸 갖춘 최고의 공격수이자 레전드다. 그럼에도 항상 겸손하고 웃긴 친구”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주스 역시 마찬가지다. 난 둘 모두에게 가능한 한 많은 출전 기회를 주고 싶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정말 어려운 결정이다. 어떤 경기에서는 아구에로가 못하는 걸 제수스가 한다. 다른 경기에서는 제수스가 못하는 걸 아구에로가 한다. 둘 모두 대단한 선수”라고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끝으로 펩은 “전술상 투톱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노리치전 막판에 투톱을 썼는데 좋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에게 미안하지만 선발은 11명뿐이다. 미드필더도 같은 문제가 있다. 케빈 더 브라위너, 다비드 실바, 일카이 귄도간, 필 포덴도 모두 뛰어나다. 그러나 동시에 뛸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더블 스쿼드를 구축하는 맨시티만의 행복한 고민으로 들린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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