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을 꺾고 승점 63점 고지에 올랐다. 전북 현대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1골 뒤진 2위에 올랐고, 충분히 순위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위치가 됐다. 그리고 징계로 5경기 동안 벤치에 앉지 못했던 김도훈 감독이 돌아오며 전북 추격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현대는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울산 경기보다 30분 일찍 킥오프한 전북과 대구의 경기는 대구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에드가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간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의 승리와 전북의 패배가 겹치며 양 팀의 승점은 63점으로 같아졌다. 때문에 울산은 전북을 꺾고 역전 우승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양 팀은 각각 8경기 씩 남겨두고 있다.

또한 울산은 수원전을 기해 김도훈 감독이 출전 정지 징계에서 풀려났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달 11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과도한 판정 항의로 퇴장 당했다. 퇴장 징계인 2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연맹이 3경기 추가 출전 정지 징계를 부과하며 김도훈 감독은 지난 5경기 동안 벤치에 앉지 못했다.

김도훈 감독이 벤치가 아닌 경기장 관중석을 지킬 동안 울산은 5전 2승 2무 1패를 거뒀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나쁜 결과는 아닐 수 있으나 내용을 살펴보면 아쉬운 순간이 많았다. 전북을 상대로 0-3 완패했고, 인천과 경남을 상대로 원정에서 앞서가다 후반 막판 극장골을 허용해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곤 했다.

하지만 이제 울산은 김도훈 감독이 돌아오며 다시 벤치 리더십을 되찾을 전망이다. 수원전을 앞두고 만난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고, 앞으로 더 호흡을 맞춰서 좋지 않았던 결과를 만회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또한 김도훈 감독은 “지난 다섯 경기 동안 길게 느껴졌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려했고 징계를 받게 돼서 팬들에게 정말 죄송했다”며 선수들과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남은 8경기 동안 울산은 살얼음판 승부를 펼친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전북과의 리턴매치도 예정되어 있다. 김도훈 감독은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고, 오는 28일 성남과의 32라운드 홈경기에서 벤치에 복귀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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