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안방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며 대구와 강원의 추격을 허용한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교체 타이밍이 아쉬웠다며 자신의 불찰이라고 했다.

FC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에서 경남FC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최근 2경기 무승(1무 1패)을 기록했고, 4위권인 대구와 강원의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내용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용보다 결과가 더 중요했다. 선제 득점이후 많은 찬스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지친 모습이었다. 교체 타이밍도 늦었다는 생각이다. 선수들이 아쉽겠지만 빨리 회복해 주말 상주전을 대비해야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반에는 서울이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서울의 중원에서 이명주, 주세종, 알리바예프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경기를 지배했고, 페시치와 박주영은 전방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서울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최용수 감독이 기대를 걸었던 페시치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17분 페시치의 정교한 크로스를 황현수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에는 급격히 경기력이 나빠졌다. 특히 후반 중반이후 공수 간격이 벌어지며 아쉬움을 남겼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졌다. 결국 배기종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날 경기에서 두 장의 교체 카드밖에 없었던 서울이 반전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3경기 째 22세 이하를 쓰지 않고 있다. 성급했다는 생각이다. 최고의 선수 구성으로 앞으로도 갈 생각이다. 체력적으로 지쳐있는 것을 봤다. 변화를 줄 생각이다. 교체 타이밍이 늦었던 것은 제 불찰이다. 체력 소비가 많은 미드필더 쪽에서 변화가 필요했다. 이명주, 주세종, 알리바예프가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공격 포인트를 합작한 페시치와 황현수에 대해서는 “페시치가 이전 경기와 다르게 움직임과 투지를 보여줬다.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했다. 워낙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 선수다. 준비를 잘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큰 역할을 할 것이다”며 믿음을 드러냈고, 황현수에 대해서는 “황현수는 수비수지만 공격 본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중요한 경기에서 포인트를 올리는 것은 고무적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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