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갈 길 바쁜 서울이 안방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며 4위권인 대구와 강원의 추격을 허용했다.

FC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에서 경남FC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최근 2경기 무승(1무 1패)을 기록했고, 추격을 허용했다.

[전반전] 페시치의 칼날 크로스, 황현수의 헤더 선제골

양 팀 모두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먼저 홈팀 서울은 박주영과 페시치를 전방에 놓고, 중원에 김한길, 알리바예프, 주세종, 이명주, 고요한을 투입했다. 3백은 오스마르, 정현철, 황현수가 나섰고,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원정팀 경남은 제리치와 룩의 투톱을 가동했고, 오스만, 쿠니모토, 김준범, 고경민, 박광일이 중원을 구축했다. 3백은 우주성, 이광선, 하성민이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이 주도권을 잡으며 공세를 퍼부었다. 알리바예프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서울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17분 페시치의 정교한 크로스를 황현수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경남은 전반 19분 제리치의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위력이 약했다.

서울이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27분 고요한이 빠른 돌파로 우측면을 허물어 크로스를 연결했고, 박주영이 날카로운 헤더로 가져갔지만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경남에는 악재가 찾아왔다. 전반 32분 오스만이 부상으로 빠졌고, 김승준이 투입됐다. 경남이 찬스를 잡았다. 전반 34분 좌측면에서 쿠니모토가 얼리 크로스를 시도했고, 문전에 있던 제리치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서울이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6분 김한길의 크로스를 박주영이 논스톱으로 내줬고, 이것을 알리바예프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서울이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38분 고요한의 크로스가 페시치, 박주영의 패스를 거쳐 알리바예프에게 연결됐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알리바예프의 슈팅은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43분에는 박주영의 패스를 페시치가 감각적으로 터치한 후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전] ‘슈퍼 조커’ 배기종의 동점골, 결국 무승부

후반에도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12분 이명주가 크게 넘겨준 볼을 알리바예프가 패스를 내줬고, 박주영이 잡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 골망을 때렸다. 동점골이 필요한 경남이 후반 14분 배기종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이때부터 공격이 살아났다. 후반 25분 우측면에서 배기종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제리치가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양한빈의 선방에 막혔다.

경남이 후반 27분 곽태휘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경남이 주도권을 잡으며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31분 김승준과 패스를 주고받은 제리치가 침투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양한빈을 넘지 못했다. 결국 경남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3분 배기종이 폭발적인 스피드와 개인 기술로 우측면을 허물어 침투했고,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서울도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40분 박동진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서울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반 42분 주세종의 패스를 받은 이명주가 문전에서 날카롭게 감았지만 이범수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후 서울은 정원진까지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결과]

FC서울 (1): 황현수(전반 17분)

경남FC (1): 배기종(후반 33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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