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부산] 이명수 기자= 지난 23일 광주전 승리는 부산 아이파크에게 승격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기회였다. 자칫 싱겁게 끝날 수 있었던 승격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고, 남은 K리그2 7경기에 사활을 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부산의 주장 한지호는 남은 7경기를 결승전처럼 생각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24일, 부산 시내의 한 카페에서 한지호를 만났다. 전날 부산은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29라운드 홈경기에서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며 광주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혔다.

부산에게는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 승리였다. 광주가 승점 58점으로 선두에 올라있는 가운데 경기 전 승점 50점이었던 부산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53점이 됐다. K리그2 7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승점 5점 차는 부산에게 직행 승격에 대한 마지막 희망으로 다가온다.

주장 한지호도 잘 알고 있었다. 한지호는 “항상 경기 나가기 전에 결승전처럼 뛴다고 말한다. 하지만 몸에 잘 와 닿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어제 지면 정말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승격 기회가 없다는 것을 선수들이 몸으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제와 같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던 호물로는 전날 광주를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또한 수차례 날카로운 패스로 부산의 공격을 풀어갔다. 호물로에 대해 한지호는 “호물로는 워낙 패스 질이 좋다. 때문에 공격수들이 편하다. 움직이면 그것에 맞게 공이 들어온다”면서 “중앙에서 패스를 잘해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큰 자산이다. 호물로가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 전개가 다르다. 그래서 호물로가 돌아와서 반갑게 생각한다”며 호물로의 복귀를 반겼고, 호물로의 역할을 기대했다.

부산은 부천, 안양과의 수도권 원정 2연전을 시작으로 수원, 안산, 전남, 아산과의 홈 4연전, 서울 이랜드와의 리그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광주에 다득점에서 14점 앞서 있어 광주와 승점만 동률을 이룬다면 승격 티켓은 부산에게 돌아간다. 우선 부산 선수들은 남은 7경기 모두 승리해 순위를 뒤집을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한지호는 “어제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서 남은 경기 다 이긴다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말은 결승전처럼 하자고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풀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7경기 남았으니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었으면 좋겠다. 어제 경기로 선수들도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 = 부산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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