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부산] 이명수 기자= 제 17호 태풍 타파와 장대비의 영향이 있었지만 부산 축구의 흥행은 식지 않았다. K리그1에 버금가는 유료관중이 부산 구덕운동장을 찾았고, 부산 아이파크 선수단은 승리로 보답하며 직행 승격의 희망을 이어갔다.

부산은 23일 오후 8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29라운드 홈경기에서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광주가 승점 58점으로 변동 없이 1위를 지켰고, 승점 3점을 추가한 부산이 승점 53점으로 광주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전날 부산에는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장대비가 내렸다.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부산 인근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울산과 강원, 경남과 전북의 K리그1 경기는 취소되기도 했다.

이날 부산과 광주의 K리그2 29라운드가 열린 부산 구덕운동장 역시 오후까지 비가 내렸다. 킥오프 1시간을 앞두고 비가 잠깐 그치긴 했으나 경기 시작과 함께 다시 비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부산 관중 들은 자리를 지켰다. 본부석은 지붕이 있어 비를 피할 수 있었지만 맞은편 스탠드는 지붕이 없었고, 관중들은 우산을 편 채 양 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장대비 속에서 부산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화답했다. 전반전에만 2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린 부산은 후반 김주공과 윌리안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광주전 악몽이 떠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22분, 이동준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해결사로 등극했고, 승자는 부산이 됐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광주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광주를 상대로 비기거나 졌더라면 사실상 다이렉트 승격을 포기해야 했던 부산이었지만 4,209명 대관중 앞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격 희망을 이어갔다.

사진 = 이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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