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부산 조덕제 감독, 우 광주 박진섭 감독

[인터풋볼=부산] 이명수 기자= 부산 아이파크와 광주FC가 승격 문턱에서 만났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승격 팀이 가려질 것으로 보이고, 양 팀 사령탑은 경기 전 선발 명단 포메이션을 두고 머리싸움을 펼쳤다.

부산 아이파크는 23일 오후 8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19 2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승점 58점으로 선두에 올라있는 광주와 2위 부산의 맞대결이다.

승점 50점의 부산은 이날 광주를 꺾는다면 승점 8점의 차이를 단숨에 5점까지 따라잡을 수 있다. 이날 경기 포함 남은 K리그2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대역전극을 이루겠다는 각오이다.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는 광주는 이날 부산과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부산은 4-3-3을 꺼냈다. 이를 두고 부산의 조덕제 감독은 “노보트니, 이정협을 투톱에 둘까 생각도 했다. 사실 이정협, 노보트니, 호물로가 넣은 골만 합쳐도 40골이 넘는다. 하지만 단순하게 하면 경기를 망칠 것 같아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다 후반전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덕제 감독은 광주의 전형을 살폈다. 광주가 발표한 포메이션은 3-3-4였다. 윤평국이 골문을 지키고 아슐마토프, 이한도, 홍준호가 3백에 선다. 윌리안, 최준혁, 이시영이 중원에 포진하고, 하칭요, 여봉훈, 임민혁이 2선에 자리한다. 원톱은 김주공이다.

조덕제 감독은 “광주는 말이 3백이지 킥오프하면 4백일 것이다. 아슐마토프가 앞으로 나오며 4백, 4-2-4 전형일 것으로 본다. 때문에 선발명단 발표 후 선수들이 워밍업 나가기 전 긴급 미팅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말을 들은 광주의 박진섭 감독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박진섭 감독은 “아니다. 우리는 3백으로 나간다. 평상시처럼 밸런스 유지하며 균형에 맞춰 경기할 것이다. 초반에는 미드필더, 후반에는 공격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 받아쳤다.

양 팀은 이번시즌 3번 만나 모두 1-1 무승부를 거뒀다. 그만큼 전력 차이가 적고 살얼음판 승부를 펼쳤다는 뜻이다. 사실상 승격 티켓이 걸린 ‘결승전’을 앞두고 양 팀 감독은 선발 명단에서 머리싸움을 펼쳤고, 승부는 90분 뒤 가려지게 된다.

사진 = 부산 아이파크, 광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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