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미슬라프 오르샤(26, 디나모 자그레브)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디나모 자그레브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막시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란타와의 2019-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C조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안방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복병 아탈란타를 꺾은 자그레브는 이로써 맨체스터 시티 등이 포진한 C조에서 단숨에 1위로 올랐다. 그리고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과거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뛰었던 오르샤의 놀라운 활약이 있었다. 오르샤는 페트코비치와 함께 투톱을 이뤄 공격 선봉에 섰다. 오르샤는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1분 첫 골을 기록했고, 전반 42분과 후반 23분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챔피언스리그 무대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디나모 자그레브 소속으로 첫 챔피언스리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고, 하루 전 잘츠부르크의 홀란드가 세운 챔피언스리그 데뷔전 해트트릭 대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런 그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매체가 그를 주목했다. 이탈리아의 ‘디 마르지오’는 2009년 인터 자프레시치 데뷔부터 스페치아 갈치오, 리예카 등을 거친 그의 과거를 소개했다.

화려하지 않은 과거 속에 이 매체는 오르샤의 K리그를 비롯한 아시아 진출을 눈 여겨 봤다. 이 매체는 “오르샤의 재능을 믿는 이들은 드물었다. 그러나 그의 재능을 지켜본 이들이 있었다. 이들은 한국 팀 전남 드래곤즈였다”라면서 “아시아에서 오르샤는 다시 태어났다. 그는 전남에서 12골을 기록하며 팬들의 아이돌이 됐다. 그리고 2016-17시즌 창춘 야타이를 거쳐 울산 현대로 돌아왔다. 여기서 52경기 14골을 기록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크로아티아에서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올 시간을 맞이하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울산 현대 시절 오르샤 /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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