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맨시티가 수비진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동시에 EPL 구단 중 유일한 승리를 기록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카리프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샤흐타르를 3-0으로 제압했다.

맨시티는 샤흐타르 원정을 떠나기 전 큰 걱정을 품고 있었다. 중앙 수비수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아이메릭 라포르테는 무릎 부상으로 8~9개월 결장이 확정됐고, 존 스톤스는 훈련 중 근육 부상을 입었다.

이에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리그 경기 노리치 시티 원정에서 2-3 패배 후 “센터백이 부족하다”면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페르난지뉴, 로드리가 수비수로 뛸 수도 있다”고 포지션 변경을 예고했다.

결국 샤흐타르 원정에서 미드필더 페르난지뉴가 오타멘디와 함께 센터백을 맡았다. 이들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90분 동안 무실점을 지켜냈다. 이날 맨시티의 3-0 승리는 EPL 팀들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중 첫 번째 승리다. 동시에 유일한 클린시트 경기로 기록됐다.

펩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페르난지뉴를 콕 집어 “그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페르난지뉴가 센터백으로 뛰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며 믿음을 보였다.

다른 EPL 구단들의 1라운드를 살펴보면, 토트넘은 올림피아코스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리버풀은 하루 전에 열린 나폴리 원정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같은 시각 첼시는 홈에서 발렌시아에 0-1로 졌다. "수비수 없다"고 걱정하던 맨시티가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이 상황이 흥미롭다.

사진=게티이미지 , 맨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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