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화성] 신명기 기자= 수원삼성 출신 문준호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이번 시즌 전 수원에서 방출된 문준호는 보란 듯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이변을 이끌었다.

화성은 18일 오후 7시 화성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강호 수원에 1-0으로 승리했다.

애초에 다윗과 골리앗의 경기로 불렸던 이번 경기는 예상과 다른 경기 양상으로 흘러갔다. 수원은 화성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하는 흐름을 보였고 어느 팀이 상위리그 구단일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졸전을 펼쳤다.

하필이면 수원에 비수를 날린 것이 구단 출신 미드필더 문준호였다. 지난 2016년 수원에 입단했던 문준호는 지난해 안양FC 임대를 떠났다가 2019시즌 시작 전에 수원과 계약을 해지한 선수다. 문준호는 이번 시즌부터 4부리그 격인 K3리그 소속 화성에서 활약해 왔다.

문준호는 이번 시즌 화성에 합류해 FA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핵심 자원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문준호는 2라운드 목포기독병원전 골을 시작으로 양평FC, 경남전에서 골 맛을 봤다. 자신이 몸담았던 수원을 상대하는 스토리로 인해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동기부여를 안고 뛴 문준호는 초반부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최전방에 배치된 유병수와 함께 공격적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역습 상황에서는 빠르게 패스 앤 무브로 기회를 만들었고 수비 상황에서는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 패스를 무디게 만들었다.

활약의 마침표는 역시 골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문준호는 전반 23분 환상적읜 궤적을 그린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을 터트렸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던 화성은 문준호의 골이 나오면서 선수들이 더욱 침착하게 경기운영을 가져갈 수 있었다. 막판까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수원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이변을 완성할 수 있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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