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화성] 신명기 기자= 수원삼성이 4부리그 격인 K3리그 소속 화성FC에 충격패를 당했다. 수원은 구단 출신인 미드필더 문준호에게 골을 헌납하며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수원은 18일 오후 7시 화성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화성에 0-1로 패했다. 수원은 내달 2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K3 구단 소속으로 최초로 준결승 무대를 밟은 화성은 새로운 기록을 쓸 가능성을 높였다.

[선발 라인업]

화성(3-5-2): 이시환(GK) - 이용혁, 김준태, 카를로스 - 홍성희, 박태웅, 박승렬, 문준호, 김남성 - 유병수, 전보훈

수원(3-4-1-2): 노동건(GK) - 박형진, 민상기, 구자룡 - 홍철, 김종우, 최성근, 신세계 - 안토니스 - 데얀, 타가트

[출사표] “배우는 자세로 즐겁게! 동기부여도 될 것” 김학철 vs “2차전 없다는 각오로” 이임생

화성 김학철 감독: 선수들이 부담 갖지 않았으면 한다. 상대는 우리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즐기면서 하자고 했다. 선수들에게 여기까지 온 것 자체가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이다.

수원 이임생 감독: 공격수들이 상대 밀집수비를 잘 깼으면 좋겠다. 이겨도 당연한 결과이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 선수들에게 2차전은 없다고 생각하고 경기할 것을 주문했다. 먼저 승리하고 싶다.

[경기내용]

초반 의외로 수원이 오히려 밀리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수원은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려 했지만 강한 압박을 펼치는 화성을 상대로 원활한 패스 플레이를 가져가지 못했다.

화성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고 두 차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당하면서 페널티킥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주심은 파울로 인정하지 않았다. 전반 15분에는 유병수가 회심의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첫 골은 화성으로부터 나왔다. 화성은 전반 23분 문준호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화성의 위협적인 경기는 계속됐다. 화성은 전반 40분 유병수와 패스를 주고받은 조영진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에 0-1로 리드를 내준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던졌다. 데얀과 안토니스를 빼고 한의권, 염기훈을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후반 중반까지 소강상태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수원의 공세를 막아서던 화성은 전반 18분 유병수의 패스를 받은 문준호가 논스톱 슈팅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줬다. 화성은 김남성 대신 박준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수원도 후반 35분 신세계를 빼고 바그닝요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위협적인 공격 장면은 화성 쪽에서 더 많이 만들었다. 화성은 후반 32분 박태웅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막판 측면 공격을 강화하면서 기회를 노렸지만 화성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화성의 1-0 승리로 끝났다.

[경기 결과]

화성FC (1): 문준호(전23)

수원삼성(0):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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