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리버풀이 시즌 8경기 만에 득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마누라(마네-피르미누-살라) 라인’이 모두 출격했지만 칼리두 쿨리발리, 알렉스 메레가 버틴 나폴리의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다. 

리버풀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 파올로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나폴리에 0-2로 패했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마누라 라인을 비롯해 미드필더, 수비수들도 공격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이에 이번 시즌 매 경기 득점에 성공해 왔다. 리그에서는 5전 5승을 거두는 동안 15골을 넣었고 커뮤니티 실드, UEFA 슈퍼컵에서도 골이 나왔다. 7경기에서 18골을 터트린 리버풀이다.

하지만 나폴리전은 이번 시즌 리버풀이 무득점을 기록한 첫 경기로 남게 됐다. 이날 리버풀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고 여러 차례 역습에 나서는 등 기회를 잡았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12개의 슈팅 중 4차례 골문으로 보냈지만 메레의 선방에 막혔다. 살라가 5개로 가장 많은 슈팅 수를 기록했고 피르미누와 마네는 각각 3개, 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일차적으로 나폴리의 수비가 단단했다.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나폴리는 두 줄 수비로 리버풀의 측면을 최대한 제어하려 애썼다. 수비적인 부담이 적어진 디 로렌조-루이의 가세로 정상급 센터백인 쿨리발리-마놀라스의 수비력이 더욱 좋아졌다.

특히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쿨리발리의 맹활약이 눈에 띄었다. 강력한 피지컬과 센터백이지만 빠른 발을 활용해 리버풀의 강력한 공격진을 무력화시켰다. 수비 센스도 돋보였다.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쿨리발리가 있어 나폴리 수비진은 더욱 단단해 보였다. 오히려 새로 들어온 마놀라스가 간혹 실수를 저질렀지만 쿨리발리 등 다른 선수가 빈틈을 메워주는 모양새였다.

쿨리발리나 다른 수비수들이 슈팅을 허용할 때에는 골키퍼 메레의 선방이 나폴리를 살렸다. 이번 시즌 우디네세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메레는 다비드 오스피나를 제치고 선발로 기용되고 있다. 리그에서는 7실점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리버풀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안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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