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남FC는 울산 현대에 아쉬운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조르단, 고재성의 오른쪽 콤비의 날카로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진한 감독은 11일 울산과의 K리그 2라운드에 앞서 “수비를 중시하면서 울산의 측면 뒷공간을 파고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바람과는 다르게 전반 42분 곽태휘에게 불의의 중거리 슛 골, 후반 21분 마라냥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경남은 0-2로 끌려갔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종반 오른쪽 측면을 책임진 조르단과 고재성은 최진한 감독이 노렸던 대로 오른쪽 측면에서 결정적인 두 장면을 만들어냈다.

후반 38분 고재성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후 골문을 향해 발만 대면 넣을 수 있는 땅볼 패스를 했고, 이재안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만회골에 성공했다. 문전 앞에 있던 곽태휘, 이재성, 김영광 모두가 넋 놓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울산 수비수들의 찰나의 방심을 틈탄 고재성의 침투와 크로스 연결이 돋보였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8분에는 이재안은 조르단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킥 지점 부근에서

회심의 슈팅을 했다. 공중으로 솟구치며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측면의 배후 공간을 파고든 조르단과 상대 수비수들 완벽하게 떨치고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이재안의 부분전술이 주효했던 장면이었다.

이들은 최진한 감독의 비기였다. 최진한 감독은 지난 4일 대전전을 마친 후 “측면 수비수를 보는 고재성의 공격력이 상당하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조르단이 조금만 더 수비에 힘써주면 공격적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보일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경남은 시즌 초반 고비로 여겼던 울산 원정에서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울산의 수비진을 뒤흔들었던 조르단-고재성 콤비의 발견은 앞으로 경남의 공격력 증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채태근 수습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