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말 예능’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함께 ‘EPL 풋볼라이브’도 돌아왔다. 매주 펼쳐지는 축구 전쟁, 바쁜 일정에 쫓기는 축구팬들을 위해 스포라이브와 인터풋볼이 'EPL 풋볼라이브'를 통해 매 라운드 EPL의 경기 결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한다. EPL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기록들, 여기에 시간 절약은 덤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도 임팩트 있는 ‘짤’을 독자 분들에게 제공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 리버풀 3-1 뉴캐슬

리버풀이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뉴캐슬에 역전승을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가 노리치 시티에 발목을 잡히며 승점을 잃은 사에 5전 5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인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전반 7분 뉴캐슬 수비수 빌렘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리버풀에는 마누라(마네-피르미누-살라)가 버티고 있었다. 먼저 마네가 전반 28분 로버트슨의 패스를 받은 뒤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오리기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피르미누가 존재감을 발휘했다. 피르미누가 과감한 스루패스를 해서 만들어진 기회를 마네가 살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7분에는 피르미누가 환상적인 개인기에 이은 패스를 내줬고 살라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3-1로 승리할 수 있었다.

# 맨유 1-0 레스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레스터 시티를 꺾으며 4위까지 올라섰다. 개막전 승리 후 4경기 만에 승리한 맨유다. 맨유는 울버햄튼전을 시작으로 크리스털 팰리스전 충격패, 사우샘프턴전 무승부까지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경기력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레스터를 꺾으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빠른 선제골이 맨유의 경기운영에 도움이 됐다. 맨유는 전반 8분 래쉬포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레스터는 매디슨과 바디, 틸레망스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매과이어, 완-비사카 등 수비수들과 데 헤아가 무실점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쌓을 수 있었다.

# 토트넘 4-0 C. 팰리스

드디어 손흥민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시즌 첫 2경기를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그동안 위협적인 경기력으로 예열을 했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2골을 몰아넣으며 본격적인 득점 사냥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도 모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3경기 무승(2무 1패)을 거두는 등 시원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토트넘은 전반에만 4골을 몰아넣는 위력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직접 2골을 넣었고 역습의 기점이 된 두 차례 공격 기회에서 토트넘이 추가로 2골을 만들었다. 후반에는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토트넘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팰리스는 리그컵 포함 승리와 패배를 한 번씩 기록하는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 울버햄튼 2-5 첼시

첼시가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는 유망주들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타미 아브라함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피카요 토모리, 메이슨 마운트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울버햄튼을 2연패 수렁에 몰아넣었다. 울버햄튼은 5라운드까지 단 1승도 하지 못하면서 3무 2패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첼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첼시는 개막전에서 맨유에 0-4로 대패했지만 이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실점 경기는 없었지만 2승 2무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이적시장 금지 징계로 인해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는 정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경험이 일천한 아브라함, 마운트가 이미 1군 주력 선수로 뛰고 있고 이번에는 토모리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브라함은 벌써 시즌 7호골을 뽑아내면서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함께 리그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 노리치 3-2 맨시티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가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쳤던 리버풀은 개막 후 5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맨시티는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벌써 승점 5점을 잃었다. 지난 시즌 맨시티가 잃은 승점이 단 16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즌 초반부터 아쉬움을 남기고 있고, 리버풀과 승점차는 벌써 5점으로 벌어졌다.

특히 5라운드에서 ‘승격팀’ 노리치에 패배한 것이 충격이었다. 맨시티는 전반 18분 케니 맥린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전반 28분 토트 캔트웰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45분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골을 기록했지만 후반전에서 티무 푸기의 쐐기골이 터졌다. 후반 43분 로드리가 만회골을 성공시켰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 왓포드 2-2 아스널

아스널의 수비는 참사 수준이었다. 아스널은 전반에만 오바메양이 두 골을 터뜨리며 손쉽게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키케 플로레스 감독이 돌아온 왓포드의 공세에 수비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왓포드는 후반 8분 아스널의 수비실책을 만회골로 연결했고, 후반 35분에는 페널티 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그대로 종료됐다.

수비진은 참혹했다. 아스널은 이날 경기에서 ‘리그 최하위’ 왓포드에 무려 31개의 슈팅을 허용했고, 유효슈팅만 10개였다. 수문장인 베른트 레노의 연이은 선방이 아니었다면 대패도 각오해야 할 수준이었다. 불명예스러운 기록까지 추가했다. 아스널은 왓포드전에 허용한 31개의 슈팅을 포함해 이번 시즌 총 96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이 기록은 유럽 5대리그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슈팅을 많이 허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팀 압박이 부족했고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는 뜻이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영입한 다비드 루이스와 소크라티스를 선발 센터백으로 기용하고 있지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왓포드전에서는 조직적인 팀 압박이 되지 않았고 어린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드러나면서 위기를 자초하고 말았다.

# 주간 EPL 이슈: A매치 다녀온 뒤 다시 ‘슈퍼손’이 된 손흥민

A매치를 다녀온 뒤 다시 ‘슈퍼손’이 됐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경기(2-0 승)에 출전했다. 이후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1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선발 출전했고, 장거리 A매치 원정을 뛰고 토트넘으로 돌아왔음에도 손흥민의 몸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사실상 토트넘이 기록한 4골 모두에 관여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수비를 따돌린 뒤 침착한 슛으로 시즌 첫 골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넓은 시야로 세르쥬 오리에의 자책골 유도의 기점 역할을 해냈다. 이어 전반 23분에는 오리에의 크로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하며 팀에 세 번째 골까지 안겼다.

또한, 손흥민은 전반 42분 에릭 라멜라의 골 과정에서 기점 역할을 하며 사실상 4골 모두 관여했다.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토트넘은 전반전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고, 때문에 후반전에서 편안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승리는 물론 체력안배까지 안겨준 손흥민의 활약은 누가 봐도 최고 평점을 받을 만했다. 통계 전문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9.3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적장’ 로이 호지슨 감독도 감탄했다. 그는 영국 ‘풋볼 런던’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특히 전반전에 보여준 손흥민의 활약이 대단했다”라고 극찬하면서 “흥미로운 장면도 있었다. 손흥민이 우리의 득점을 막기 위해 경기 막판 전력질주로 수비를 하러 자신의 진영으로 내려오더라”는 말로 손흥민의 정신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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