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10년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의 이적에 대해서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내 업적이다”라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 데뷔한 후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맨유에서 EPL 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이끈 호날두는 2009년 여름 당시 최고 이적료(9천4백만 유로)까지 경신하면서 레알로 이적했다.

세기의 이적으로 불렸다. 엄청난 기대를 받은 호날두는 레알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4회, UEFA 슈퍼컵 3회, FIFA 클럽 월드컵 3회, 스페인 라리가 2회, 스페인 국왕컵 2회, 스페인 슈퍼컵 2회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레알 통산 득점 기록까지 경신했다.

페레스 회장(좌)과 호날두.

호날두는 이미 레알을 떠났지만, 호날두의 레알 입단을 돌아보며 누구의 공이 컸는지 질문이 나왔다. 호날두의 레알 이적 시기가 전임 라몬 칼데론 회장의 임기(2006년~2009년)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임기(2009년~현재)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칼데론 전 회장이 입을 열었다. 그는 15일 스페인의 ‘엘 콘피덴샬’을 통해 “(호날두 영입은) 내 공이었다”고 확답했다. 이어 “난 별로 신경 쓰지 않지만 페레스 회장은 자신의 업적이라고 말하고 다닌다. 최근에는 라디오를 통해 자신의 임기 중 최고 영입이 호날두라고 말했다”며 페레스의 발언을 언급했다.

칼데론은 “페레스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 호날두 영입은 내가 직접 결정했다. 당시 밝혀지지 않은 공문을 내가 입수했다”면서 “호날두 영입이 결정된 건 (내 임기였던) 2008년 12월이었다. 이후 6개월이 지나 (페레스 회장의 임기인) 2009년 여름에 입단했다”고 설명했다.

칼데론 전 회장.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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