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코소보 축구 국가 대표팀의 질주가 무섭다. 벌써 15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첫 유로 본선 진출의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독립하는 과정에서 아픔도 있었던 코소보였기에 더욱 본선 진출은 간절하다.

코소보 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한국시간) 코소보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예선 A조 5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승리와 함께 15경기 무패 행진도 주목을 받았다.

코소보는 알바니아계 이슬람교도로 구성된 전 유고슬라비아의 일부였다. 1990년대 피 비릿내 나는 분쟁 이후 분열됐다. 약 14,000명이 사망했고, 170만 명의 인구의 대다수가 이주했다.

지난 2008년 코소보는 세르비아로부터 독립 선언을 했고, 2014년 첫 국제 경기를 치렀다. 이어 2016년 유럽축구연맹(UEFA)과 FIFA로부터 정식으로 인정받았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코소보의 질주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허더스 필드의 수비수이자 코소보 대표팀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플로랑 하데르조나이가 상승세의 비결을 말했다. 그는 영국 ‘데일리 메일’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둘러 앉아 이야기를 할 때, 단지 축구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팀 동료들이 과거 탈출을 위해 산을 넘고, 음식 없이 2, 3일간 걸으며 주변의 총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우리의 가족들이 이러한 상황에 처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감정적일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소보의 축구에 대한 사랑은 미쳤다. 우리가 불가리아를 이겼을 때, 수백명의 팬들이 새벽 3시에 공항으로 와 우리를 환영해줬다. 축구는 나의 조국의 좋은 면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대답했다.

사진=코소보 축구협회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