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맨체스터 더비가 성별을 가리지 않고 흥행하는 빅매치로 거듭났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이금민(25)은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이 경기에서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맨시티와 맨유의 여자 프로팀은 7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9-20시즌 여자슈퍼리그(WSL) 개막전을 치렀다. 맨시티가 후반 3분에 터진 캐롤라인 위어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금민은 후반 막판에 교체 투입돼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홈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에티하드 스타디움에는 31,213명의 관중이 자리했다. 영국 여자 프로축구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지난 시즌 최다 관중이 브라이튼과 아스널의 경기에서 나온 5,256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영국 축구협회(FA)는 올여름 프랑스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흥행을 WSL로 이어가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개막전에 맨체스터 더비를 넣으면서 초반 관중 몰이를 유도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대박을 쳤다.

그러나 이 기록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가 8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다. 4만 명을 넘게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맨체스터 더비 관중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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