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스탄불(터키)] 이명수 기자= 축구 대표팀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텐백’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3백 실험 대신 4백을 꺼낼 것이 유력하고, 최전방에 손흥민과 황의조가 설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4시(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가운데 훈련은 전면 공개됐다.

이날 전술 훈련의 포인트는 5백 공략이었다. 그라운드 양 쪽 진영에 5-4-1 포메이션으로 상정한 사람 모양 장애물을 설치했다. 이후 대형을 갖추고 선 선수들이 쉴 새 없이 공을 돌리는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 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촘촘히 수비 블록을 쌓고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넓게 벌려 설 것을 주문했고, 빠른 패스 전환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할 것을 암시했다.

3백 대신 4백 가동이 유력하다. 조지아전에서 3백과 비대칭 윙백 파격 전술을 쓴 벤투 감독이지만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플랜 A’인 4백을 사용할 전망이다.

구장 한쪽 면에는 손흥민, 황의조가 최전방에 섰다. 이재성, 권창훈, 김보경, 정우영이 중원에 포진했고, 4백에는 이용, 김민재, 김영권, 홍철, 김진수가 자리했다. 같은 포지션인 홍철과 김진수가 같은 장소에서 훈련을 펼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훈련으로 추측했을 때 투르크메니스탄전은 4백 가동이 유력하다. 또한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로 황의조가 나서고, 가벼운 부상으로 인해 조지아전에서 휴식을 취한 이재성이 2선에 돌아온다.

또한 K리그1 울산 현대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인 김보경의 깜짝 투입도 예상해볼만 하다. 조지아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 돼 안정적인 볼배급을 담당한 정우영 역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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