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진 태풍의 중심부 반경 10여 ㎞ 이내 지역은 하늘이 맑고 바람도 없는 고요한 상태다. 이른바 '태풍의 눈'이라 부른다.

“세상의 종말 온 듯”한 재앙 수준으로 바하마를 초토화 시키고 미국 남동부까지 큰 피해를 주었던 허리케인 '도리안' 중심부에 들어가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3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위터에 올라온 화제의 사진은 푸른 하늘에 태양이 빛나는 도리안의 태풍의 눈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가렛 블랙(Garrett Black)은 자신을 기상학자이자 ‘공군 허리케인 헌터’라고 소개했다. ‘태풍 사냥꾼’을 의미하는 허리케인 헌터는 기상 관측용 항공기로 태풍의 눈을 관통해 비행하며 허리케인의 온도와 풍속 및 방향, 습도 등 태풍의 특성을 연구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는 대서양 허리케인 중 역대 두 번째 위력을 가졌다는 도리안이 그 위력과는 반대로 그 중심부는 매우 평화롭고 화창한 모습을 보여준다.

도리안은 지난 1일 오후 최고 시속 300km의 강풍을 동반하며 카리브해 지역 바하마에 상륙했다. 인구 30만 명의 바하마는 괴물 허리케인 상륙에 1만채 이상의 주택이 파손되었고 30명의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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