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스탄불(터키)] 이명수 기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이 데뷔 소감을 전했다. 데뷔할 수 있어 행복했고, 다음에는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피파랭킹 94위)와의 친선경기에서 2-2 무승부을 거뒀다.

경기 전 발표된 선발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강인의 출전이었다. 조지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의 기회를 받은 이강인은 18세 198일의 나이로 역대 A매치 최연소 출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13분, 이강인의 탈압박 후 공격 전개가 이뤄졌고, 권창훈이 슈팅을 시도하려 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히며 코너킥이 선언됐다. 이후 이강인은 상대 수비와의 거친 몸싸움 속에서 수차례 그라운드에 넘어졌고, 전반 29분, 강한 전방 압박에 공을 뺏기기도 했다.

후반전이 되자 한 차례 번뜩였다. 후반 7분, 황희찬이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이강인이 키커로 나섰다. 이강인이 시도한 왼발 프리킥은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고, 이강인은 아쉽게 데뷔골의 기회를 놓쳤다. 72분 간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은 김보경과 교체되어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만난 이강인은 “데뷔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경기 뛰는 순간 좋았고,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프리킥에 대해 “형들이 찰 수 있게 양보해줘서 좋은 기회를 얻었다. 골대를 맞췄는데 다음에는 넣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A매치 데뷔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A매치 데뷔 순간에 대해 “다른 경기랑 비슷했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평가는 제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이 해주시는 것이다. 저는 항상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특별한 기분 보다 형들을 도와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이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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