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스탄불(터키)] 이명수 기자= 대표팀 해외파 선수들이 A매치 때면 힘들어 하는 부분이 시차와 장거리 비행이다. 하지만 조지아전은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고, 소속팀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조지아(피파랭킹 94위)를 상대로 친선경기를 갖는다.

조지아전이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이유는 10일로 예정된 투르크메니스탄전 때문이다. 한국에서 투르크메니스탄으로 향하는 직항 노선이 없어 중간 기착지로 이스탄불을 택했다. 기후가 투르크메니스탄과 비슷한 점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스탄불은 한국에서 오려면 9시간에 가까운 장거리 비행을 거쳐야 한다. 시차도 한국보다 6시간 늦다. 하지만 유럽에서 오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3시간 정도면 이스탄불에 도달할 수 있고, 영국과의 시차는 2시간, 독일, 스페인, 프랑스와의 시차는 1시간이다.

때문에 컨디션 조절 측면에서 K리그,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유럽파 선수들이 유리하다. 또한 유럽파 선수들은 지금 막 시즌을 시작했고, 시즌 초반부터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토트넘의 손흥민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펄펄 날고 있는 황희찬, 새 팀으로 이적 후 나란히 골맛을 본 권창훈과 황의조 등이 주인공이다.

이재성도 홀슈타인 킬의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벌써 시즌 4호골을 터트렸다. 이강인도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주말 마요르카전에서 짧은 시간 동안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때문에 조지아전은 유럽파 선수들이 중용 받을 가능성이 크고, 이들의 활약 여부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사진 = 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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