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마이클 오언이 가슴 속 깊게 묻어뒀던 응어리를 풀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을 향한 것이다.

‘우승 청부사’로 불리던 카펠로 감독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 기간 중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에 1-4로 패하는 등 매이저대회 실패를 맛봤다.

오언이 이때를 돌아봤다. 최근 출간한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모든 새 감독들이 그렇듯이 카펠로 감독은 자신이 무언가를 바꿔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를 돌아보면 정말 화가 많이 났다”고 전했다.

오언은 ‘원더 보이’라는 애칭과 함께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유로 2000, 2002 한일 월드컵, 유로 2004, 2006 독일 월드컵 등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이어갔다. A매치 89경기에서 40골을 넣은 오언은 카펠로 체제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카펠로 감독은 내 대표팀 경력을 끝내버리면서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고 분노한 오언은 ”그는 잉글랜드 감독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없는 사람이었다. 정말 개XX였다. 내 커리어는 물론 잉글랜드 축구에 재앙과 같은 사람이었다. 그러면서도 후한 연봉을 받았다”고 논조를 높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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