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발렌시아 잔류가 확정된 이강인(18)이 1군 승격 당시 받았던 등번호 16번을 유지하고, 새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뛴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참가 명단을 팀별로 확정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라 불리는 이강인도 발렌시아의 UCL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발렌시아와 1군 계약을 맺고, 스페인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유로파리그를 출전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골든볼을 수상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지난 1군 등록 이후 2군에서보다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됐다. 성장이 필요한 시기인만큼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이적을 모색했다. 이에 이강인을 지키고 싶은 발렌시아 구단은 이강인에게 임대 이적을 제안했다. 이미 레반테, 마요르카, 그라나다 등 여러 팀이 이강인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강인 임대 이적 대신 완전히 발렌시아를 떠나기를 원한다는 소식까지 보도됐다.

하지만 임대 이적은 무산됐다. 발렌시아의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은 이강인에 대한 질문에 “많은 분들이 이강인의 출전을 보고 싶어 하는 걸 안다. 그러나 우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며 높은 레벨의 대회를 앞두고 있다”면서 이강인을 활용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결국 챔피언스리그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3경기를 치르며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앞선 2경기에서 결장했지만 최근 있었던 마요르카전에서 교체 출전해 추가시간까지 10분 정도를 소화했다. 많은 시간을 뛴 것은 아니지만 날카로운 움직임과 패스로 호평을 받으며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U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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