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한 마디로 역대급 순위 경쟁이다. 우승 경쟁을 펼치는 전북 현대(승점 60)와 울산 현대(승점 59)의 승점차는 단 1점이고, 지난 2013시즌 포항과 울산 이후 6년 만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K리그 주간 브리핑을 열어 K리그 관중수, 역대급 우승 경쟁 등 최근의 이슈들을 다뤘다.

한 마디로 흥행 대박이다. K리그1 28라운드에서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2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오면서 지난 27라운드 대비해서 평균 유료 관중이 더 늘어 8112명이 집계됐다. 지난 시즌 동시점 대비 55.5% 증가했고, 지난 시즌에는 28라운드까지 5216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흥행 대박의 이유는 치열한 순위 경쟁에 있었다. 전북과 울산의 우승 경쟁,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상위 스플릿, 강등권 경쟁이 지난 시즌과 다르게 매우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일단 우승 경쟁이 역대급이다. 현재 선두 전북과 2위 울산의 승점차는 단 1점이다. 지난 6시즌 동안 28라운드 종료 기준 1,2위 간 평균 승점차는 7.8점이었고, 승점차가 1점이었던 것은 지난 2013시즌 이후 6년 만이다. 당시에도 포항(승점 52), 울산(승점 51)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최종 라운드에서 포항이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8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1위를 다리고 있던 팀이 최종 순위에서 1위를 놓친 것은 지난 2016시즌 전북이 유일하다. 2016시즌 당시 전북이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았고, 결국 서울이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지난 6시즌 동안 K리그1 우승팀이 결정된 라운드는 평균 36라운드고,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팀이 결정된 것은 지난 2016시즌 서울, 2013시즌 포항이다. 두 차례 모두 1-2위 간 맞대결에서 2위팀이 승리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ACL 진출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현재 서울이 승점 47점으로 리그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42), 대구(41), 상주(39)가 추격하고 있다. 특히 ACL 진출권을 경쟁하고 있는 3위 서울과 5위 대구의 승점차는 6점이고, 최근 3년 중 가장 적은 승점차다. 만약 FA컵에서 수원이 우승을 차지하면 리그 3위까지만 ACL 진출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상위 스플릿 진출과 강등 경쟁도 전쟁이다. 6위 상주와 9위 성남(34)의 승점차는 단 5점으로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강등 경쟁도 역대급이다. 현재 경남이 승점 22점으로 10위를 기록하고 있고, 인천(20), 제주(19)가 경쟁하고 있다. 경남과 제주의 승점차는 단 3점으로 한 경기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최근 6시즌 동안 하위권 3개 팀의 평균 승점차가 7.7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치열한 시즌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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