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 신동현 기자= 가을이 다가올 수록 강해지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하며 잔류 경쟁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은 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8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와 3-3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최하위 인천은 1위 울산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얻어내며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11위에 올랐다.

인천과 울산의 맞대결에서 ‘인천 극장’이 열렸다. 인천은 전반 41분과 후반 8분 터진 주니오의 골로 리드를 내줬다. 무고사가 해결사로 나섰다. 무고사는 후반 21분 만회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42분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후반 종료 직전에 나왔다. 후반 44분 이근호가 골을 성공시키며 울산이 다시 한번 앞서나갔다. 하지만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무고사 또다시 골을 기록하며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경기 결과로 많은 것을 얻은 인천이다. ‘강호’ 울산과 승점 1점을 나눠 가지면서 최하위에서 벗어나 11위에 올랐다. 인천과 12위 제주는 승점 20점과 19점으로 아슬아슬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또한 지난달 25일 포항 스틸러스전 3-5 패배로 인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또다시 잔류왕의 면모를 보여야 할 인천이다. 인천은 지난 시즌 전남 드래곤즈와 치열한 강등권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22라운드 이후 11경기 3승 5무 3패라는 성적을 거두며 자동 강등을 피했다. 스플릿 라운드에서도 4승 1패를 기록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역시 불안한 시작을 했지만 유상철 감독의 부임과 함께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가지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경기 후 유상철 감독은 "감독으로서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여러가지 생각을 해야 한다. 케힌데 대신 지언학을 투입한 것 역시 변화를 위한 선택이었다. A매치 휴식 기간 동안 실점을 하지 않는 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전 무승부를 이끈 무고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승점 1점을 얻었다. 인천의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인천이 K리그1에 남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잔류왕의 주포 다운 포부를 보였다.

가을마다 극적인 순위 상승으로 K리그1에 잔류했던 인천이다. 인천은 이번에도 가을을 앞두고 반등을 위한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어 냈다. 전북 현대와 울산의 우승 경쟁만큼 인천이 펼친 강등 전쟁에도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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