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부산] 신명기 기자= 부산아이파크가 FC안양전에서 교체 투입된 노보트니의 골로 고전하던 흐름을 풀어냈다. 최근 골 감각이 좋았던 노보트니를 활용한 부산은 전반부터 진행된 안양의 킥 유도 작전에 맞불을 놓을 수 있었다.

부산은 25일 오후 8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안양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린 부산은 선두 광주FC 추격을 꾀했다. 3위 안양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1위 광주를 압박하는 그림을 그렸다.

이번 경기 가장 큰 변수는 양팀의 결장 선수들의 면면이었다. 부산은 몸상태가 좋지 않은 호물로-김문환과 징계로 빠진 수신야르의 빈자리가 있었다. 안양은 공수 핵심인 조규성-팔라시오스, 최호정이 결장해 차포 없이 경기에 나서야만 했다.

많이 뛰고 역습에 능한 안양은 더욱 그러한 형태를 취했다. 안양의 김형열 감독은 “부산이 후방에서 킥을 하게 만들려고 한다. 키가 큰 유종현이 있는 수비진이 공중전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칠 수 있는 후반이 걱정이다”라면서 이번 경기 전략에 대해 밝혔다.

실제로 안양은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부산을 공략하면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부산은 수차례 찬스를 만들었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부산은 후반 16분 히든 카드로 노보트니를 투입했다. 이정협 원톱 체제에서 투톱으로 변화를 가져가면서 장신을 활용한 공격으로 변화했다. 마찬가지로 키가 큰 이정협과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낸 부산은 흐름을 바꿨다.

투입된 노보트니는 공중전을 원하던 안양의 전략을 역이용했다. 이정협과 노보트니를 전방에 투입하자 안양 쪽에 부담이 커졌고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노보트니의 골이 나왔다. 조덕제 감독은 경기 전 골 감각이 좋은 노보트니에 대해 "몸상태가 좋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이정협을 결국 선발로 내세웠다"고 말했었는데 노보트니가 득점을 올리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됐다.

조커로 아껴뒀던 노보트니는 조덕제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고 부산은 앞서있던 안양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고전하던 흐름에서 노보트니 카드가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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