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제주] 정지훈 기자= “경인제, 경제인 등 신조어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솔직하게 자존심 상하고, 수치스럽다. 제주가 어울리지 않는 위치에 있다.”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제주의 최윤겸 감독이 현재 상황에서 아쉬움을 내비쳤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은 25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7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홈팀 제주는 승점 18점으로 리그 최하위, 원정팀 서울은 승점 46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제주는 두 번의 이적 시장을 통해 윤일록, 아길라르, 남준재, 임상협, 오승훈, 김동우, 정우재, 이근호, 최규백 등 폭풍영입을 진행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순위는 최 하위권에 머물렀고, 경남, 인천과 함께 강등 싸움을 펼치며 경제인, 경인제 등 신조어들을 만들었다.

기업 구단인 제주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서울전을 앞둔 최윤겸 감독은 “제 능력이 부족했다. 솔직히 경제인 등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자존심이 상하고, 수치스럽다. 개인적으로도 이렇게 나락으로 빠진 것은 처음이다. 현재 위치는 제주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웠다.

제주 입장에서는 서울전에서 승리해 반전을 거둬야 한다. 제주는 앞서 7월 10일 서울전에서 4-2 대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지만 이후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부진에 빠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최윤겸 감독은 “우리는 기술적인 축구를 한다. 그러나 축구에서 정신력이 중요할 때가 있고, 한 발짝 더 뛰어야 한다. 지난 서울전에서 대승을 거뒀다고 해서 나태함은 없을 것이다. 선수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고, 자존심이 상했다. 선수들도 창피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고, 승부 근성이 있다. 모두가 합심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며 반전을 약속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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