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인천에 반전의 기회를 주었던 포항이 다시 한 번 인천을 홈으로 초대하여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은 7월 22R 포항 원정에서 후반 극적 골을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성공한 만큼 이번에도 승리를 통해 강등권 전쟁에서 우위를 지니려한다.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27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는 포항은 승점 29점으로 9위, 인천은 승점 19점으로 11위에 랭크되어 있다. 인천이 승리할 경우 포항과의 승점이 7점으로 줄어들게 되어 강등권 전쟁에 포항이 합류할 수도 있다. 포항은 승리를 하면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상위스플릿을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상위 스플릿을 목표로 했던 ‘전통 명가’ 포항의 순위가 어느덧 9위까지 내려갔다.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 6위 대구(승점 37점)와의 격차는 8점차가 되었고, 강등 플레이오프에 위치한 인천(승점 19점)과는 10점 밖에 차이가 안나면서 ‘진퇴양난’의 입장이 되었다. 포항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침체되어 자칫하면 강등권 전쟁에 합류할 수 있게 된다. 인천과의 경기 이후에 차례대로 성남-대구-서울을 만나게 되기 때문에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를 못 딸 경우, 위기에 직면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인천전을 승리할 경우 대구를 추격하며 상위스플릿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인천은 위태로운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5경기 2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강등권 전쟁을 하고 있는 경남-제주와의 중요한 혈전에서 각각 무승부를 거두면서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인천도 역시 포항과의 경기 이후 어려운 상대인 울산-서울-대구를 만나기 때문에 연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인천은 지난 포항과의 만남에서 승리를 거뒀던 기억을 살려 꼭 승리를 거두겠다는 입장이다. 유상철 감독은 전 기자회견에서 “이제 인천은 더 이상 다른 팀과 붙어도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 포항 전도 잘 준비를 하겠다”라고 밝히면서 인천이 포항을 잡고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을 쏠 준비를 마쳤음을 밝혔다.

홈 팀 포항은 팀 내 살림꾼이 된 ‘에이스’ 이수빈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다행히 전북에서 임대를 통해 최영준을 영입했지만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수빈이 결장하는 것은 포항에 큰 아쉬움이다. 이 자리에는 정재용이나 팔로세비치가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진에서는 데뷔 후 3경기 연속골을 넣었던 일류첸코의 부활이 시급하다. 일류첸코는 지난 인천전에서 골을 넣었던 경험을 되살려 다시 득점포를 이어가겠단 다짐이다. 또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는 완델손의 활약도 중요하다. 지난 경기 부상을 당했던 류원우는 다행히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라는 소견이 나왔지만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5경기 8실점을 하며 수비의 불안을 보이고 있는 포항의 입장에서 만약 이수빈에 이어 류원우까지 결장한다면 어려움이 예상된다.

원정 팀 인천은 기대했던 투톱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골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인천은 23R 이후 케힌데-무고사 투톱을 줄곧 사용하고 있지만 둘 다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유상철 감독은 케힌데를 믿고 기다린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앞으로도 계속 기용할 예정이기에 케힌데는 이 믿음에 보답을 해야 한다. 다만 최근 전역한 김도혁의 출전여부에 따라 전술이 달라질 수 있다. 중원에 마하지-김도혁-장윤호를 세우며 중원을 두텁게 하기 위해 무고사를 원톱으로, 케힌데를 서브로 배치 할 가능성도 있다. 다행히도 수비는 안정화되면서 2경기 연속 무실점을 하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여성해도 복귀를 하기 때문에 인천의 기존 컬러인 ‘짠물 수비’를 보이며 3연속 무실점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소셜 스포츠 적중 게임 ‘스포라이브’ 데이터에 따르면 포항은 이번 시즌 홈에서 12경기 5승 3무 4패로 원정에서의 3승 2무 9패와 비교했을 때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인천이 홈에서 1승 4무 9패를, 원정에서 3승 3무 6패로 원정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홈 어드벤티지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두 팀의 득/실 분포도를 보았을 때 모두 후반전 이후 득점과 실점이 많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성향이 같은 팀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지만 인천의 최근 경기력과 포항의 전력 손실을 고려했을 때 인천의 손을 든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박지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