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현 기자= 슈퍼컵에서 페널티 킥을 실축하며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타미 아브라함이(21)이 노리치 시티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거듭났다.

첼시는 24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19-20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노리치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첼시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이번 시즌 EPL 첫 승을 신고했다.

아브라함은 지난 15일 최악의 순간을 마주했다. 첼시는 리버풀과 맞붙은 2019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리버풀은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첼시는 마지막 키커는 아브라함이었다. 하지만 아브라함의 슈팅은 아드리안의 선방에 막히며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아브라함에게 맹비난이 이어졌다. 이후 아브라함은 레스터 시티와 EPL 경기에도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노리치전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을 걷어냈다.

전반 3분 아브라함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크로스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노리치의 골 망을 갈랐다. 비록 3분 뒤 토드 캔트웰이 동점 골을 만들어냈지만 아브라함의 첼시의 최전방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며 노리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전에서 아브라함이 첼시를 승리로 이끌었다. 첼시와 노리치는 마운트 메이슨과 티무 푸키가 한 골씩을 추가하며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후반 23분 마테오 코바시치의 패스를 받은 아브라함이 허를 찌르는 슈팅으로 역전 골을 만들어 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후반 30분 아브라함과 올리비에 지루를 교체했다. 첼시의 팬들은 역전을 만들어낸 아브라함에 박수를 보냈다. 페널티 킥 실축과 부진으로 첼시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던 아브라함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비난의 화살을 팬들의 박수와 환호로 바꿔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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