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이 가레스 베일과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달라진 눈빛을 보내고 있다. 한때 레알 마드리드의 명백한 판매 대상으로 여겨졌던 두 선수는 달라진 팀 분위기에 다시 입지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레알은 준척급 선수들을 여러 명 영입했지만 프리시즌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했다. 지단 감독의 신뢰가 흔들릴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특히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이 중심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타격이었다.

지단 감독이 “내일이라도 떠났으면 좋겠다”고 말한 베일의 거취가 달라진 이유다. 지단 감독은 셀타 비고와 치른 리그 개막전서 베일을 선발로 기용했고 베일은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을 돕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 베일에 대한 여론은 크게 바뀌었다.

지단 감독의 생각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단 감독은 현재 레알에서 베일이 중요한 선수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고 향후 중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사실상 베일을 잔류시키는 쪽으로 마음을 바꾼 셈이다. 지단과 베일은 이미 이전 일들에 대해 묻어두기로 했다.

베일뿐만 아니라 하메스 역시 마찬가지다. 베일처럼 경기에 나서 무언가를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마르코 아센시오의 장기 부상이 거취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메스는 중앙 미드필더부터 공격 2선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어 레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지단 감독은 하메스에 대해서도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최근 팀 잔류가 확실시된 하메스를 기용할 가능성을 나타낸 것. 하메스는 조만간 있을 바야돌리드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개막전서 퇴장 명령을 받은 루카 모드리치와 여러 부상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하메스다.

지단 감독은 “하메스는 내일 경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는 매우 좋은 선수고, 우리는 그와 함께 해서 기쁘다. 그리고 하메스도 행복하다”면서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나타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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