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단단한 방패를 가진 팀과 수비가 불안한 팀이 만났다. EPL에서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 중인 에버턴과 2경기 5실점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애스턴 빌라가 맞대결을 펼친다.

애스턴 빌라와 에버턴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파크에서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를 치른다. '승격팀' 애스턴 빌라는 혹독한 EPL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토트넘과의 개막전에 이어 지난 2라운드 본머스전에서도 패하며 2연패를 기록 중이다. 개막전 무승부를 거뒀던 에버턴은 지난 경기에서 왓포드를 1-0으로 제압하며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홈 팀 애스턴 빌라는 올 시즌 EPL 승격에 성공하며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진행했다. 프리 시즌 기간 5연승을 달리는 등 기대감을 높였으나 EPL 무대는 녹록치 않았다. 개막전에서 '강 팀' 토트넘에 무릎을 꿇은 애스턴빌라는 해볼 만하다고 평가받았던 본머스에도 1-2로 패했다. 함께 승격한 노리치시티와 셰필드유나이티드가 지난 2라운드에서 나란히 EPL 첫 승을 거둔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이에 맞선 에버턴은 지난 경기에서 1승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폭발적인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왓포드에 1-0 승리를 거두며 개막 후 2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루카 디뉴와 시무스 콜먼은 단단한 수비와 함께 날카로운 오버래핑으로 공격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 날 선발 데뷔전을 치른 장-필립 바망 역시 수비 앞에서 일차 방어선 역할을 톡톡히 하며 에버턴이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는데 큰 보탬이 되었다.

두 팀은 수비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애스턴빌라는 2경기에서 5실점을 허용하며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개막전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경기 막판 해리 케인에게 연이어 2실점을 허용하며 1-3으로 패했다. 본머스전 역시 경기 시작 2분 만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전반전에만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2경기 연속 동일한 수비진을 내세웠던 애스턴 빌라의 딘 스미스 감독이 다가오는 경기에서 변화를 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반면, 에버턴은 현재까지 EPL 참가 20팀 중 유일하게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루카 디뉴, 마이클 킨, 예리 미나, 시무스 콜먼이 포진한 포백라인은 시종일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여기에 조던 픽포드 골키퍼도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크리스탈팰리스와 왓포드는 에버턴을 상대로 각각 유효 슈팅 3개를 기록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에버턴이 지금까지 보여준 수비력을 이어간다면 애스턴 빌라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다가오는 경기에서는 원정팀 에버턴의 우세가 점쳐진다. 애스턴 빌라가 EPL 유일한 무실점을 기록 중인 에버턴의 수비를 뚫기엔 다소 역부족으로 보인다. 소셜 스포츠 적중게임 '스포라이브'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애스턴 빌라는 지난 2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인 존 맥긴과 더글라스 루이즈가 득점을 올렸을 뿐 공격진은 인상적이지 못했다. 에버턴 역시 2경기에서 1득점만을 올리며 아쉬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마저 불안한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충분히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오종헌

사진=게티이미지,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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