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잠실] 정지훈 기자= 서울 이랜드의 기세가 무섭다. 서울 이랜드가 ‘8경기 무패’의 상승세를 타던 안양까지 잡아내며 4연승을 질주했다. 우성용 감독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서울 이랜드는 18일 오후 7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4라운드에서 FC안양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 이랜드는 4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20점으로 리그 9위를 유지했고, 안양은 8경기 무패(6승 2무)가 마감됐다.

경기 후 우성용 감독 대행은 “먼저 홈에서 4연승을 달성할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초반에 하고자하는 플레이가 잘됐다. 상대의 사이드를 잘 막아냈고, 상대가 당황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흐름이 우리 쪽으로 왔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성용 감독은 “때로는 축구가 운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운이 따르고 있다. 복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면에서 잘 되고 있다. 이전과는 다르다. 운도 따라주고 있다. 선수들이 신바람이 나고 있다. 한 발 더 뛰고 있다. 좋은 분위기 이어가고 싶다”며 모처럼 웃었다.

서울 이랜드의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 21라운드에서 전남에 승리하기 전까지 무려 14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에 빠져있었던 서울 이랜드가 최근 4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박공원 단장을 비롯한 구단 프런트는 선수들의 떨어진 사기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고, 좋지 못한 결과에도 ‘괜찮다’며 분위기를 수습하려 애썼다. 여기에 우성용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고, 패배의식에서 벗어나자고 말했다.

극적인 반전이다. 무엇보다 불안했던 서울 이랜드의 수비진이 확 달라졌다. 그동안은 ‘수호신’ 김영광의 선방이 빛났다면 이제는 수비 조직력 자체가 끈끈해졌다. 특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서울 이랜드에 들어온 이태호와 최종환이 팀에 가세하면서 안정감을 찾았고, 두 선수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이랜드의 수비진을 책임졌다.

수비가 안정되니 모든 것이 살아났다. 서울 이랜드는 4연승을 거두는 동안 단 1실점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보여줬고, 여기에 두아르테, 원기종, 김경준으로 이어지는 공격진까지 살아났다. 무엇보다 중원에서 김민균을 중심으로 조직력이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었다.

이에 대해 우성용 감독은 “축구라는 것이 상대보다 두 발 이상 뛰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해야 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 측면 공격을 강조하고 있고, 패스나 크로스도 잘 연결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성용 감독은 승리의 주역인 김경준에 대해서는 “김경준은 마음고생이 심했다. 득점을 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있다. 마지막에 오픈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하지 않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화를 냈다. 더 기대가 된다”고 했고, 페널티킥을 막아낸 김영광에 대해서는 “축구는 흐름이 왔다 갔다 한다. 김영광의 선방이 동기부여가 됐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서울 이랜드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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