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치킨은 필수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맨시티와 토트넘이 2라운드부터 격돌한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맨시티에 패배를 선사했던 ‘킬러’ 손흥민이 결장하는 가운데 맨시티는 이 기회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는 1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를 펼친다. 두 팀 모두 개막전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향한 길목에서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지난 개막전에서 맨시티는 웨스트햄을 상대로 5-0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주도권을 가져오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리버풀과 2강 체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맨시티는 EPL 3연패를 성공하기 위해 꼭 넘어야 하는 토트넘을 홈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도 지난 개막전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홈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선제 실점을 하면서 불안한 시작을 했던 토트넘은 후반전에 3골을 몰아쳐 넣으며 역전승에 성공하였다. 리그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토트넘으로서는 다소 답답한 경기력이었기에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다짐이다. 원정에서 맨시티를 격추할 경우 토트넘의 60년 만의 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가 헛된 꿈이 아닐 수 있다.

홈 팀인 맨시티는 막강한 공격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스털링-아구에로-제주스 공격진은 지난 웨스트햄전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이중 라힘 스털링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2019-20시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 과정 속에는 리야드 마레즈와 카일 워커가 있었다. 마레즈는 화려한 개인기를 기반으로 침투를 선호하는 공격진들에게 킬 패스를 통해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레스터시티 시절의 모습을 연상케 하였다. ‘민머리’로 돌아온 카일 워커는 끊임없는 오버래핑을 통해 웨스트햄의 아론 크레스웰을 괴롭혔고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주특기인 빠른 주력을 과시했다. 이번 토트넘전 역시 침투를 통한 공격 패턴을 이용 할 가능성이 높으며 주력이 빠른 풀백을 이용해 토트넘의 수비를 공략 할 전망이다.

원정 팀인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재가 아쉽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37라운드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3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아 이번 맨시티전까지 출전이 불가능하다. 맨시티를 상대할 때 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빠른 손흥민을 이용해 맨시티의 풀백이 오버래핑 하는 것을 막는데 성공했지만 손흥민이 없는 이번 맞대결에서는 어떤 전술을 통해 막아낼지 주목이 된다. 야심차게 영입한 탕귀 은돔벨레는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고, 팀 내 해결사 케인 역시 멀티골을 작렬했기에 두 선수의 활약 여부가 중요해졌다. 맨시티를 상대로 5백을 즐겨 사용했던 포체티노 감독은 4백과 5백을 두고 고민이 될 것이다.

손흥민의 결장에 맨시티는 안도하고 있다. 손흥민은 역대 맨시티 상대로 통산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에 따른 경기결과를 보면 더 흥미롭다. 2015년 이래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는 7경기 4승 3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지만 교체출전하거나 결장했을 때에는 3경기 1무 2패를 기록했다. 1무도 손흥민이 교체출전하고 골을 기록하며 얻은 것이었다. 이처럼 손흥민의 존재가 맨시티에 위협적일 수밖에 없기에 이번 라운드 결장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손흥민이 결장하면서 ‘DESK 라인’이 붕괴된 토트넘의 고전이 예상된다. 소셜 스포츠 적중 게임 ‘스포라이브’에 따르면 맨시티 홈구장에서 토트넘 상대로 최근 6경기 4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손흥민의 결장과 더불어 델리 알리도 부상으로 못나오는 토트넘이기에 전력 차이가 예상된다. 따라서 맨시티의 승으로 예측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박지원

사진=게티이미지,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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