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현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아드리안(32, 리버풀)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드리안의 영입을 발표했다. 지난 2013년 웨스트햄에 합류한 아드리안은 주전으로 활약하며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지난 시즌 우카시 파비안스키와 경쟁에서 밀리며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결국 아드리안은 웨스트햄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팀을 떠났다. 이후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확고한 주전 골키퍼는 알리송 베커였다. 아드리안의 합류 역시 시몽 미뇰레의 이적에 대한 대안책이었다. 기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알리송은 노리치 시티와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고 아드리안은 2019-20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아드리안의 활약은 슈퍼컵에서 빛났다. 15일 첼시와 맞붙은 리버풀은 2-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리버풀의 5번 키커로 나선 모하메드 살라까지 모든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했다. 첼시는 5번 키커로 타미 아브라함을 내세웠고 아드리안은 그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리버풀의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의 옛 제자의 기쁨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16일 스페인 매체 ‘아스’를 통해 “아드리안은 아주 훌륭한 골키퍼다. 기량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그였기에 잔류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아드리안이 리버풀과 계약에 성공하고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줘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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