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반성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기에 지장이 없길 바랍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의 말이다.

울산현대는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에서 전북현대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울산은 승점 55점으로 1위, 전북은 승점 53점으로 2위에 있는 상황.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현대가(家) 더비가 예상된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도훈 감독은 지난 대구전에서 받은 징계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 25라운드에서 김 감독은 주심과 대기심에게 거칠게 항의하면서 퇴장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벌금 1000만원과 3경기 추가 징계를 받아 총 5경기 동안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됐다.

김 감독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상벌위원회에 다녀왔다. 반성하고 있다. 다른 것 보다 우리 경기에 지장이 없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가 중요하다. 벤치에서 함께할 수 없지만 선수들이 잘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벤치에 앉을 수 없는 김 감독은 “(제가 있어야 할) 자리를 정해준다고 했다. 원격 지시는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팀 입장에서는 암울한 상황. 그러나 김도훈 감독은 “(전북전을) 준비하는 과정까지는 제가 있었다. 그라운드에는 선수들이 있다. 시즌 준비하면서부터 분위기 좋았던 부분을 상기시키고 있다.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며 선수들을 믿었다.

끝으로 우승 경쟁팀 전북과의 경기에 대해 “선두 경쟁하는 팀이다. 원정이다 보니까 쉽지 않을 것. 자신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고, 올 시즌 전북전 무패(1승 1무) 성과에 “그동안 많이 졌다. 올해는 경험 많고 능력 있는 선수들이 합류해 자신감이 붙었다”며 웃어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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